尹대통령 '국내 핵발전 추가' 발언에 대통령실 "신한울 3·4호 말한 것"

작년 대선때 이재명과 TV토론서 진땀 빼고도…尹, WEF 대담에서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 추가 건설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한 '국내 핵발전소 추가 건설'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재 신한울 3, 4호기 외에 추가로 원전(핵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 특별연설 뒤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과의 대담에서 "원자력 발전(핵발전)을 좀 더 확대해나갈 생각"이라며 "우리나라의 원자력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겠다"고 했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정책 방향을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한다"며 윤 대통령이 언급한 '추가 건설'은 신한울 3, 4호기를 지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신규로 추가적인 건설의 부분에 있어선 필요한 경우, 앞으로 내년이나 내후년에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검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도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와 '핵발전소 추가 건설'을 놓고 설전을 벌인 적이 있다.

작년 2월 12일 열린 대선주자 TV토론 당시 이 후보가 "원전을 추가 설치한다고 했는데 그건 어디에 설치할 것이냐"고 묻자, 국민의힘 대선후보였던 윤 대통령은 "원전은 짓고 있는 건 다 짓겠다고 했지, 추가로 새 지역에 넣겠다고는 말씀을 안 드렸다"고 부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단독 특별연설에서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이번 정상 특별연설은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9년 만에 대면으로 이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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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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