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홍용근 교수 연구팀, 파킨슨병 조기 진단 길 열어

부산백병원 김상진 교수 연구팀과 함께

인제대학교 홍용근 교수 연구팀이 지난해 12월호 노화연구리뷰 저널을 통해 '파킨슨병 조기 진단을 위한 엑소좀 바이오마커의 식별 최적의 분리 및 검출 방법'을 제시했다.

파킨슨병은 운동 장애를 동반하는 진행성 퇴행성 신경질환 중 하나로 우울증, 불안, 환각, 망상, 무관심과 같은 인지와 행동에 문제가 있는 노인에게 주로 나타난다.

전 세계적으로 1000만명 이상이 이 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한국에는 약 12만명의 환자가 있다.

최근 파킨슨병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한 엑소좀 관련 연구가 활발하다.

엑소좀은 세포 간 물질을 통해 소통하는 나노미터 크기의 미세소포(30~120nm)인데 이 엑소좀은 질병 특이적 바이오마커와 함께 운반하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파킨슨병 진단과 치료를 위한 핵심적인 물질로 알려져있다.

이번 연구의 저자들은 엑소좀의 잠재적인 바이오마커, 파킨슨병 진단에 사용할 엑소좀의 종류, 생성 장기, 최적의 분리법과 파킨슨병 특이적 바이오마커의 정량화 방법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제시했다.

또 파킨슨병 환자의 알파-시누클레인(α-Synuclein)이 엑소좀의 핵심 바이오마커로서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는 가능성과 동시에 효율적 약물 전달 방법 개발을 위한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본 연구의 제1저자인 아이린 술타나 닐라씨는 GKS장학생으로 인제대 박사학위 과정에서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

그는 “육아를 병행하면서 우수한 연구 결과를 도출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생체시계 및 노화조절 연구실’에서 함께 연구하는 연구원들의 적극적인 도움과 홍용근 교수님의 지원과 가르침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용근 교수 연구실 구성원 기념촬영 모습        ⓒ인제대

그러면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 진행 중인 연구를 동물 실험을 통해 구현하고 임상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화 단계까지 연구를 지속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재 홍용근 교수 연구실에는 세계 각국으로부터 다수의 석·박사 과정 학생들이 GKS장학생 자격으로 학업과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본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한 부산백병원 신경과 김상진/정진호 교수 연구팀은 향후 파킨슨병 환자의 조기 진단을 위해 기초연구팀과 임상연구팀의 실질적인 중개 연구가 가능하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홍용근 교수 연구팀과 김상진/정진호 교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고감도 체외진단기술 개발을 위한 임상 연구를 진행중이다.

향후 치매의 조기 진단과 치료를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 연구는 한국연구재단(NRF) 개인연구지원사업(중견연구), 정부초청장학생(GKS) 지원사업 및 인제대학교 연구소지원사업(고령자라이프리디자인연구소, RCAR)의 지원을 통해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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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림

경남취재본부 서혜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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