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당한 장경태 "'기분 나쁨 죄'인 듯…빈곤 포르노 찍은 거 맞다"

"조명 아닌 촬영 자체가 부적절·외교 결례…입장 달라진 것 없다"

김건희 여사의 심장질환 아동 사진에 대해 "조명을 동원한 촬영"이라고 주장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 당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기분 나쁨 죄 정도는 될 수 있겠"지만 "허위사실을 유포한 건 없다"고 반발했다. 

장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국회 의원총회 후 취재진과 만나 "아동의 빈곤과 아픔을 홍보수단으로 활용한 '빈곤 포르노'를 찍은 건 맞다"며 본인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장 최고위원은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카메라 기종과 수행원이 몇 명인지도 알고 싶다. 카메라 핀 조명을 사용했는지도 알고 싶다"며 "캄보디아의 전형적인 서민 주택인데 한국처럼 백열전등이 껴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 국회의원실에서도 조명 없이 찍으면 그런 영상이 나오지 않는다"고 거듭 조명 사용 의혹을 제기했다.

장 최고위원은 자신의 '빈곤 포르노' 발언에 대해서도 "도둑질은 도둑질"이라며 "불을 켜고 도둑질했든 끄고 도둑질했든 '빈곤 포르노'를 찍은 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조명이 있고 없고는 사실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촬영한 거 자체가 부적절한 행동이자 외교 결례이고 아동인권 침해 사례이다. 입장이 달라진 게 없다"고 강조했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11일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했을 때 심장병 수술을 받은 아동들을 만나는 자리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던 이 환아의 집을 이날 방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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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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