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대통령실의 MBC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에 대해 '국익'을 언급하자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이원모 씨 부인. 그분은 국익에 어떤 도움이 돼서 태우신 건가"라고 반문했다.
우 의원은 10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너무 감정적인 대응"이라며 "언론이 권력에 대해서 우호적인 보도를 하지 않아서 불편할 수는 있다. 권력자는 늘 불편하다. (그 불편을) 자기네끼리 꿍얼꿍얼대도 그렇게 어떤 특정 언론사만 비행기를 타지 마라 그러면 그 기자들은 티켓팅 어떻게 하고 어떻게 오라는 건가. 걸어오라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순방은 국익이 걸려 있기 때문에 안 태운다고 했다'는 사회자의 말에 "지난번 민간인은 어떤 국익 때문에 태운 건가.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이원모(인사비서관) 씨 부인. 그분은 국익에 어떤 도움이 돼서 태우신 건가"라며 "저는 이런 게 조금 옹졸해 보인다. 차라리 정정당당하게 비판적 보도를 하는 게 마음에 안 들고 사실이 아니면 왜 사실 보도 안 하냐라고 당당하게 언론중재를 걸든가 아니면 그 해당 언론사하고 얘기를 해 보든가. 그런데 너 비행기 타지 마. 이건 제가 볼 때 이게 권력자가 보여줄 태도인가? 너무 감정적이다"라고 했다.
우 의원은 "MBC 비행기에서 못 타게 한 것도 저는 대통령 지시라고 본다. (김은혜) 홍보수석이 이렇게 할 리가 없다. 실무자들이 감히 이렇게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이렇게 급히 내려진 것을 보면 무슨 회의를 통해서 결정된 것도 아니다. 회의를 통해서 결정됐다면 3~4일 말미를 주죠. 그래서 다른 비행기를 예약할 시간을 줘야 한다. 제가 볼 때 이건 분명히 즉흥적인 지시"라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대통령은 화가 나서 보복하고 야, 하지 마 이런 거고. 장관은 야당 의원을 계속 한동훈 장관 계속 인신공격하고 수석들은 (국회를) 비아냥거리고 있고. 이게 지금 이 정부의 핵심들이 보이는 태도"라며 "이건 전체적으로 통일성이 있다. 그럼 이 사람들 안에 그런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그래서 야당과의 한판승부를 하겠다. 이런 느낌이 온다"고 했다.
우 의원은 홍준표 대구 시장이 '취재의 자유가 있다면 취재 거부의 자유도 있다'고 말한데 대해 "그러니까 취재 거부를 하면 된다. 비행기 아예 안 태우고 가는 건 취재 거부의 문제가 아니라 완벽한 불이익을 준 것이다. 고통을 준 거잖나"라며 "비행기 1호기 타고 가면 편한데 너는 괘씸하니까 민항기로 경유하든 급하게 예약을 하든 좀 불편을 감수하고 와 이런 건데 이건 소위 상당히 졸렬한 불이익을 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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