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성중 "방송사가 '괜찮다' 난리쳐 버리니까 젊은 여성들이 한꺼번에 몰려"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방송사가 핼러윈 축제 홍보 방송에 열을 올려, 많은 여성들이 이태원 축제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4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4대 공영방송인 KBS, MBC, YTN, 연합뉴스TV는 10월 29일 저녁까지 안전에 대한 보도 없이 핼러윈 축제 홍보 방송에 열을 올렸다"며 "방송사들이 안전이 관계 없다고 했기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참여한 결과를 빚었는데, 사고 발생 후에는 언제 홍보성 방송을 했느냐는 듯이 전부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MBC를 겨냥해 참사 당일인 10월 29일 저녁 뉴스데스크에서 '3년 만의 노 마스크 핼러윈..이태원에 몰린 구름 인파'라는 제목의 홍보성 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MBC가 피해자의 사진과 영상을 수차례 반복보도해 2차 가해를 했고, 유튜브 '엠빅뉴스'에도 올려놓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특히 KBS는 재난 방송사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있을 경우 안전도 주의해야 한다는 방송도 했어야 하는데, '다 괜찮다'고 난리쳐 버리니까 젊은 여성들이 한번에 많이 몰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MBC는 이에 대해 "박 의원이 지적한 보도는 29일 사고 당일이 아니라 참사 전날인 28일 금요일 뉴스데스크 방송이었다"며 박 의원이 허위 사실을 주장했다고 반박했다.

MBC는 "금요일 저녁 현장 상황은 참사 당일 만큼 혼잡하지 않았고, 위험한 상황이 아니었다"며 "해당 기사 말미에 '큰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주말 방문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주의하시는 게 좋겠다'는 당부를 했다"고 밝히며 박 의원에게 사과와 정정을 요구했다.

'2차 가해' 주장에 대해서도 MBC는 "참사가 벌어진 직후부터 내보낸 모든 보도 영상에서 피해자의 인권을 고려하고 재난보도 준칙을 지키기 위해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며 "24시간 특보 체제를 가동하면서도 보도에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참사 당시 장면 사용을 자제하고, 현장음도 제거하도록 했으며 되도록 정지 영상을 사용하라는 지침을 차례로 내려 준수해왔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회의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부설)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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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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