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준석 징계 질문에 "尹대통령, 그부분엔 단 한번도 말씀 안해"

신임 주호영 원내대표 예방…실무 당정협의회 구상도 꺼내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이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은 '갈등 없이 빨리 치르자'는 방향이었음을 시사했다.

이 수석은 20일 전날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주호영 원내대표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 한 말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대정부질의 시작하고 국정감사도 시작해야 하는데 원내대표를 뽑는 일이 사실 거의 없었다"며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당이 하루라도 빨리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선거를 할 거라면 빨리 하는 게 좋겠고 국민들에게 갈등을 보이는 모습보다는 당이 잘 좀 만들어가면서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주지 않고 기대감을 주는 이런 부분에 대해 대통령이 당연히 말씀하실 수 있다"고 답했다.

이 수석은 다만 "그러나 특별히 원내대표 선거에 대해 말씀은 안 하셨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대표 추가 징계 문제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이 수석은 "누차 말씀드렸지만 그런 부분에 대한 말씀을 대통령이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며 "당 윤리위가 이래라 저래라 한다고 듣는 분도 아니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당 윤리위가 가진 독립성이 있어 그런 부분은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받은 뒤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정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윤 대통령 해외순방 귀국 다음날인 25일로 예정된 고위 당정협의회 안건에 대해 이 수석은 "양곡 문제도 있고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도 논의해야 할 것 같다. 보이스피싱 근절 대책도 논의할 예정에 있다"며 "(안건이) 자연스럽게 추가될 수 있는 거니까 기본적으로 3개 정도 해놓고 나머지는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를 예고한 양곡관리법, 노란봉투법과 관련해서는 "협의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일방적으로 되는 바람에 의아스럽다"며 특히 양곡관리법에 대해 "올해 작황이 나쁘지 않은가 보다. 내년도 수급계획, 현재 남아있는 잔고 등 전체를 다 들여다보기 위해서 (고위 당정협의회에 의제를) 올리고 농민 심정을 헤아려 보려는 걸로 이해해주시면 된다"고 이 수석은 부연 설명했다.

실무 당정협의회 구상에 대해 이 수석은 "고위 당정 모임은 있는데 실무자 당정 모임이 없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며 "실무 당정 회의팀을 구성해 정부, 당이 국정 운영을 논의할 수 있도록 협의체 되면 좋겠다. 정진석 비대위원장님도 같은 말씀을 주셔서 원내대표님과 이야기하고 (실무 당정협의회를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야당과의 '협치'와 관련 이 수석은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가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일주일 정도 내에 야당 상임위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한 데 대해 "총리께서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한다고 제안하셨으니까 그런 차원에서 후속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긍정적 의사를 표했다.

이 수석은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일대일 영수회담에 맞서 꺼내든 일대다 대통령-여야 지도부 회동을 조율 중이냐'는 질문에는 "(윤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다녀오시면 다시 한 번 말씀 드리고 3당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 조율한다는 게 그런 거 아니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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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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