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구청 건물도 수천억인데…후임 대통령 위해 영빈관 지어야"

'경호 용이성', '청와대 국민 반환 약속 이행'도 근거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78억 원의 예산 소요가 예상되는 ‘영빈관 신축 계획’을 철회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후임 대통령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라는 논리를 펴는가 하면 "구청 건물도 수천억 원을 호가하는 곳이 많다"고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서 "대한민국은 식민지 국가 중 유일하게 선진국 반열에 오른 나라다.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최전선에서 자유와 번영을 일군 자랑스러운 나라다"라며 "용산공원에서 지난 70년의 빛나는 성취를 보여주고 여기에 외국 정상들이 방문하는 국가 영빈관을 두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용산에 영빈관을 지어야 하는 이유로는 '경호 용이성'을 들었다. 그는 "국가 영빈관은 대통령뿐만 아니라 헌법기관들의 국제행사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용산과 가깝고 고정된 장소이기 때문에 내·외빈을 위한 경호에도 용이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국가 영빈관을 지금 당장 신축한다고 하더라도, 최소 2, 3년은 걸린 것"이라며 "그러므로 영빈관은 윤 대통령보다 후임 대통령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다. 민주당도 만년 야당만 할 것이 아니라면 미래 지향적으로 이 문제를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영빈관을 활용하면 된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린다는 약속과 배치된다"며 "행사 때마다 3일 동안 차단한 채 보안검사를 해야 하며, 반복되는 행사장 설치 비용도 있다"고 반박했다.

878억 원에 달하는 예산액에 대해서도 그는 "신축 예산이 많다고 지적하지만, 지금처럼 호텔을 빌리거나 전쟁기념관과 중앙박물관을 오가는 것도 예산이 들기는 매한가지"라며 "현재 구청 건물도 수천억 원을 호가하는 곳이 많다. 동네 주민센터도 수백억이 되는 곳이 있다"고 맞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안내를 받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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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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