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청 별관 신축 공사를 둘러싼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설계 용역업체가 공사비를 잘못 산출했는데, 업무가 진행되는 동안 건축·회계·감사팀 모두가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지역사회에서는 공사 시작 1년여 만에 1.9배가량 공사비가 오른 것을 두고 탁상행정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15일 경산시의회 제240회 행정·사회 사무감사에서 양재영 시의원이(더불어민주당) 감사담당관에 '경산시청 제2 별관 신축 공사'와 관련한 감사 진행 결과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감사담당관은 "곧 감사가 완료될 예정이고 따로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답했다.
경산시청 제2 별관 신축 공사는 2020년 11월 설계용역 완료 후 2021년 6월 A 건설사가 34억 원에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공사 착공이 얼마 지나지 않아 건축 골조공사에 필요한 철근 및 레미콘 관급자재 반영 누락이 발견돼 시는 올해 1월 4억 원을 추가 반영해 제1차 설계변경했다.
현재 해당 공사는 2차 설계변경 진행 중으로 13억 원 정도가 설계상 누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별관 신축 건물 설계를 한 A 업체에 대한 징계를 경북도건축사협회에 통보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지역 언론 등에 따르면 당초 제출된 공사비 산출내역서가 문제인데, 이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관계 공무원 7명이 징계 대상으로 알려졌다.
청사신축계획 확정 후 △ 건축과가 설계용역 발주·준공검사 △ 감사부서가 설계 원가심사 △발주 관련 설계 적정성 검토(회계·계약부서)를 거쳤다.
하지만 각 부서에서는 발주 내역 검토를 하면서 아무도 잘 못된 점을 찾지 못해 이와 같은 사달이 일어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조현일 경산시장은 엄정한 감사와 관계 공무원들 엄중 문책을 지시해 자체감사가 10여 일 동안 진행되고 있다.
경산시 관계자는 "재발방지를 위해 철저한 감사와 관계자들의 엄정한 징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현재 1988년 준공된 7431㎡의 본관과 936㎡의 구 보건소 건물, 1993년 준공된 1207㎡의 후관, 2013년 구 아이리스웨딩을 매입해 사무공간으로 꾸민 별관 3496㎡ 등 13070㎡의 청사에서 5국 30개의 관·과·소의 617명이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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