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野대표 소환에 "이건 '전쟁'이 아니라 범죄 수사"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 "진술하실 기회 드린 것"

이재명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 통보에 야당이 반발하는 상황과 관련, 윤석열 정부 법무장관과 검찰총장 후보자들은 '수사일 뿐'이라며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법무장관은 5일 국회 예결위 출석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 소환 건에 대해 "지금 대한민국 전국에 똑같은 선거법 위반 범죄 혐의로 수사받는 분들이 많이 있다"며 "이건 전쟁이 아니다. 범죄 수사"라고 일축했다.

한 장관은 "범죄수사 받는 사람이 여러가지 말로 자기방어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잘못된 게 아니다"라고 이 대표를 '범죄수사 받는 사람'으로 지칭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민주당이 이 대표의 검찰 출석 여부를 두고 내부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데 대해서는 "출석에 응하는 것은 본인 자유 아니겠느냐"며 "구체적 사안이니 거기에 대해서 제가 특별히 평가하거나 할 만한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도 이날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이 대표 소환통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 사건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사건에서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판단하겠다"고 전제하면서도 "충분하게 진술하실 기회를 드린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자는 야당의 반발과 관련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상세한 말씀은 못 드리지만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서 진행하고 있다"고만 했다.

▲5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대상 전체회의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