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부동의 꼴찌…작년 합계출산율 0.81명

이제 합계출산율 '0.8명 선'도 위태…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 경신

합계출산율 0.8명 선도 위태로워졌다. 세계 최저 출생국 상황이 유지됐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출생 통계' 자료를 보면, 작년 출생아 수는 26만600명에 그쳤다. 전년 대비 1만1800명(4.3%)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합계출산율은 0.81명이 돼 다시금 출생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서도 한국은 부동의 꼴찌를 유지했다. 전체 회원국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에는 101만 명에 달했다. 이후 하향세를 이어가며 60만 명대까지 떨어진 합계출산율은 1992년 73만 명으로 회복했다. 이들 연령대가 최근 인구 통계 흐름을 반전할 마지막 세대로 일컬어지는 2차 베이비붐 세대(1990년대 초~1990년대 중순)다.

이후 합계출산율은 내리 곤두박질 쳤다. 2005년에는 44만 명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2002년 이후 40만 명대로 감소했다.

이어 2017년에는 30만 명대로 쪼그라들었고, 3년 후인 2020년에는 급기야 20만 명대까지 내려앉았다. 1970년대와 비교하면 한국에서 매해 태어나는 인구가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 출생률도 전년대비 0.2명 감소한 5.1명으로 집계돼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작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81명을 기록해 다시금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통계청

산모 연령별로 출산율을 나눠 보면, 30대 초반이 76.1명으로 가장 높았다.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출산율은 각각 전년대비 3.1명(10.3%), 2.9명(3.6%) 감소했다. 반면 30대 후반 출산율은 1.2명(2.8%)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산모의 고령화 추세가 유지됐다. 산모의 첫째아 출산연령은 32.6세로 작년(32.3세) 대비 상승했다. 둘째아 출산연령(34.1세)과 셋째아(35.4세) 역시 상승했다.

전체 산모 중 35세 이상의 비중은 35.0%를 차지해 전년대비 1.2%포인트 올랐다.

지역별로 출생아 수를 나눠 보면, 광주(8.7%)와 세종(2.9%)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광주와 대전을 제외한 15개 시도 전부 전년대비 감소했다.

지역별 합계출산율은 세종이 1.28명, 전남이 1.02명을 기록해 전체 시도에서 유이하게 1명을 웃돌았다.

서울의 합계출산율이 0.63명으로 전체 시도에서 꼴찌였다. 이어 부산(0.73명), 인천과 대구(각 0.78명), 대전(0.81명) 순이었다.

기초단체별로 나눠 보면 전남 영광군이 1.87명으로 가장 높았다. 전북 임실군(1.80명), 전북 진안군(1.56명), 강원 양구군(1.52명)이 뒤를 이었다.

부산 중구는 0.38명으로 전체 시군구 가운데 꼴찌였다. 서울 관악구(0.44명), 대구 서구(0.47명), 서울 강남구(0.52명)의 합계출산율도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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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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