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산학원 임시이사회, 임기 며칠 남기고 현 교장 '중임' 진행 논란

도교육청 "지속적인 민원제기로 감사 진행중 중임 절차 타당하지 않아"

▲22일 차상철 이사장과 이사진들이 도교육청에서 완산학원 정상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프레시안

다음 달 중순에 임기가 끝나는 전주완산학원 임시이사회가 해당 학교의 교장에 대한 중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전북교육청이 구 재단 이사진을 새 이사회에 포함시키려 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도교육청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완산학원 임시이사진은 22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임기가 한 학기 남은 현 교장 A씨가 재 응모 의사를 밝혀 학교구성원들의 평가 과정을 거쳐 중임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A 교장에 대해서 도교육청은 "지난 2020년부터 지속적으로 민원이 제기돼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고 밝히면서 "학생모집이 안 되면서 두 개과, 3개 학급이 축소되고 1개과가 폐과되는 등 학교정상화가 미흡한 상태에서 다음달에 임기가 만료되는 현 이사회가 감사가 진행 중인 교장에 대한 중임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본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해당 교장은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민원이 도교육청으로 통보되면서 민원 내용에 대한 도교육청의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차상철 현 이사장은 "해당 교장의 개인일탈 행위가 나왔다면 감사하는 게 맞지만 감사내용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교장 중임에 대한 절차를 중단할 수 없어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결격사유가 있다면 중단하는데 현재까지는 문제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차 이사장은 또 "만약에 특정한 것이 없는데 ‘표적감사’로 드러난다면 문제를 제기하겠다"면서 "현 이사회의 임기가 끝나는 9월 9일 이전에 문제가 없다면 중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완산학원 이사진은 또 지난 3년간의 성과를 밝히면서 "학령인구 감소와 특성화고 기피현상으로 학생유치의 한계에 부딪치면서 일반고 전환을 신청했으나 지난해 교육청의 불허로 일반고 전환이 유보됐다"고 밝히고 전북교육청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김승환 교육감 시절에도 완산여고가 '전문계 학과가 설치된 일반고'나 '일반고'로의 전환을 요청을 해왔으나 특성화고를 살리려는 학교측의 노력이나 정상화 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돼 수용이 안 됐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또 항간에 떠도는 '구 재단 이사진의 새 이사진 포함' 소문에 대해서도 "새 이사진 구성을 위한 추천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도교육청이 16명을 후보로 추천하면 그 가운데 8명을 사학분쟁조정위에서 선정하게 된다"고 밝히고 "구 이사진은 한명도 추천되지 않았다"고 분명히 했다.

한편 완산학원 임시이사회는 이날 지난 3년간의 성과로 △구 재단의 비리척결 △사학재단의 모범 창출 △학교자치의 토대 마련 △열악한 학교환경 개선 등을 꼽았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