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가맥축제는 시대착오적인 일회용품으로 범벅된 축제"

시민단체 '전주가맥축제 1회용품 사용 실태 모니터링 보고서'발표

ⓒ쓰레기 없는 축제를 위한 전북시민공동행동

'쓰레기 없는 축제를 위한 전북시민공동행동'(이하 전북시민공동행동) 은 18일 "전주가맥축제는 1회용품으로 범벅된 축제였다"며  "공공기관이 앞장서 쓰레기 없는 축제를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북시민공동행동은 '전주가맥축제 1회용품 사용 실태 모니터링 보고서'를 통해 "전주가맥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전북경제통상진흥원, 하이트진로, 전북문화관광재단 등이 후원한 전주 가맥축제가 열린 지난 이틀 동안 행사장에서 1회용품 사용 실태를 모니터링한 결과 방문객 1인당 평균 2.5개~3.5개의 1회용품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방문객이 맥주와 음식을 먹는다'고 했을 때 이틀간 10만 개 ~ 14만 개의 1회용품 쓰레기가 배출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1회용품 종류로는 "플라스틱 컵/병, 음식을 담는 종이 용기, 스티로폼 용기, 젓가락, 비닐봉투, 물티슈, 우비, 햇빛 가리는 모자 등 다양했다"며 "4만 명이 방문한 전주가맥축제에 쓰레기는 100L 종량제 봉투 적어도 300개 이상은 나왔다고 볼 수 있을 것이며 또한 분리 배출한 재활용품 중 1회용컵, 종이 용기, 스티로폼 용기, 양념통 등 대부분 1회용품은 재활용이 어려운 쓰레기"라고 말했다.

전북시민공동행동은 또 "전국적으로 쓰레기 없는 축제를 하기 위한 노력 속에서 '전주가맥축제'는 시대착오적으로 일회용품이 넘쳐난 축제였다"면서 "입장 시 환경부담금 1천 원을 받고 텀블러가 가져올 경우 무료입장이지만 소극적인 홍보와 운영으로 실질적인 1회용품 저감의 효과를 보지 못해 실효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개최된 '수원연극축제'는 축제장 전체를 일회용품이 없는 친환경 구역으로 만들어 3년 전 같은 축제 대비 쓰레기를 1만1500L나 줄일 수 있었다"고 비교했다.

전북시민공동행동은 "쓰레기 없는 축제를 정착시키기 위한 제도적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타 지자체에서는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조례’를 제정하고 있고  정부도 지난해 7월 국무총리 훈령으로 ‘공공기관 1회용품 등 사용 줄이기 실천지침’을 마련했다"며 "이에 지역축제가 대부분이 지자체의 예산 지원으로 운영되는 만큼 예산 지원 평가 항목에 ‘일회용품 사용 금지’와 ‘다회용기 사용 지원에 관한 내용 등이 담겨 제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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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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