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통합 신공항, '인천공항급'으로… TK 정치력 시험대

유사시 인천공항 대체 '중추공항'으로 2030년까지 완공 목표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이 발의할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특별법'안이 통과되면 TK 통합 신공항은 '중추공항'으로 격상될 전망이다.

대한민국의 공항은 위계에 따라 중추공항, 거점공항, 일반공항으로 분류된다. 중추공항은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국가를 대표하는 공항으로, 전세계 항공 시장을 대상으로 하며 국제선 출도착 등 국가의 관문공항으로 불리운다.

특별법 최종안에는 한반도 유사시 인천공항의 역할과 기능을 대체할 '중남부권 중추공항'으로 건설한다는 목표가 담겼다.

대구시는 28일 동인동청사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에 대한 기자설명회를 열었다.

시는 2019년 기준 인천공항이 우리나라 항공화물의 98%를 처리하는데, 이 물동량의 25% 이상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대중량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와 충분한 규모의 화물터미널 건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통합 신공항 건설과 이전 터 개발 사업에 국비 지원이 가능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도 가능하다는 것을 특별법에 명시했다.

이와 함께 신공항과 연계한 에어시티와 공항산업단지, 접근 교통망 등 관련 사업을 통합, 추진하는 내용도 담았다. 관련 사업 인·허가 처리와 특례 등을 통해 국가 주도로 신속하게 추진 하는 내용도 특별법에 담았다.

군 공항 이전 분야는 현재 국방부 및 주한미군과 함께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며, 다음달 중 통합신공항 기본 계획 결과를 가지고, 국방부의 타당성 검토를 거쳐 8월 말쯤에는 기획재정부에 '기부대양여'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민간공항의 경우 민항 시설의 기능과 규모 등을 두고 국토부와 협의 중이다. 국토부는 군 시설과 민항 시설의 배치 방안과 급증하고 있는 항공 수요 추세에 맞는 수요 재검증, 활주로 길이 조정 등에 대해 검토 중이다.

특별법은 다음달 초쯤 주호영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 발의하기로 구두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의원이 전체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특별법 공동발의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했다.

이종헌 대구시 정책추진단장은 "올 연말 특별법이 통과되면, 기부대양여 심의와 사전·예비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는 설계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당초 완공 목표였던 2028년보다 2년 정도 늦어진 2030년에 완공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구 동구에 거주하는 30대 K 씨는 "TK 정치력을 보여줄 기회다. 지역의 가장 큰 염원임을 정치권은 명심해야 한다"며 "'중추공항'을 담은 특별법은 반드시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여야 정치권의 약속이 지켜질지 두 눈뜨고 지켜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경북신공항ⓒ 대구시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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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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