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경찰 집단반발, 중대한 국가기강 문란"

"국방과 치안 최종 지휘감독자는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일선 경찰들의 반발에 대해 "정부가 헌법과 법에 따라 추진하는 정책과 조직개편안에 대해 집단 반발하는 것이 중대한 국가의 기강 문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25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국방과 치안이라고 하는 건 국가의 기본 사무로, 그 최종 지휘감독자는 대통령"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치안관서장들의 집단행동에 대해서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준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어제 이 장관의 표현은 아마 그러한 국민들 우려를 반영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고 적극 감쌌다.

이어 "오늘 경찰국 설치안이 국무회의 심의를 거칠 텐데 다양한 의견 존재할 수 있는 것이지만 국가의 기본적인 질서나 기강이 흔들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행안부와 경찰청에서 필요한 조치를 잘 해나갈 것으로 본다"고 직접적인 개입에 거리를 뒀던 전날에 비해 수위가 한층 높아진 것이다.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을 위한 시행령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에 상정돼 통과되면 내달 2일 공포·시행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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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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