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소설·안보장사, 자다가 봉창 두드려…단호히 맞서겠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국정원의 고발에 대해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라며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할 원장도 직원도 아니다. 소설 쓰지 말라. 안보 장사 하지 말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박 전 원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정원이 오늘 자체 조사 결과, 서해공무원 사건 첩보 관련 보고서 등을 무단 삭제했다는 혐의로 저를 고발했다"며 "그러한 사실이 없다. 자세한 말씀을 드릴 수 없지만 첩보는 국정원이 공유하는 것이지 생산하지 않는다. 국정원이 받은 첩보를 삭제한다고 원 생산처 첩보가 삭제됩니까"라고 반박했다.

박 전 원장은 "저는 정권이 교체되든 유지되든 어떠한 정부가 와도 국정원이 정치의 소용돌이로 빠져드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소신으로 일했다"며 "국정원을 정치로 소환하지 말라. 국정원을 과거로 되돌리려는 시도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전직 원장에게 아무런 조사도 통보도 없이 뭐가 그리 급해서 고발부터 했는지, 이것은 예의가 아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국정원을 정치에 이용하려는 사람을 아예 뿌리 뽑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지금 이 시간도 묵묵히 일하는 국정원 직원 여러분, 그리고 국민을 위해 당당하게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자체 조사 결과 대검찰청에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하여 첩보 관련 보고서 등을 무단 삭제한 혐의 등으로 박지원 전 원장 등을 국가정보원법위반(직권남용죄), 공용전자기록등 손상죄 등으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2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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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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