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핵관' 겨냥 "칼 빼든 사람과 무슨 타협?…尹지지율 하락 책임? 코미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핵관'과 갈등설에 대해 "칼을 빼들고 달려오는 사람이랑 무슨 타협을 할 수 있겠느냐"며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5일자 <중앙일보> 인터뷰를 통해 "6월 1일 지방선거 이후에 (자신을 향해 벌어진) 모든 연속적인 일은 반대를 위한 반대였지, 타협의 지점이 나올 만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지금 여론전을 하려는 것 같은데, 사실 관계가 아니라 여론을 보겠다고 하면 앞으로 당내 많은 구성원들은 취약한 지점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에게 제기된 '성상납 의혹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는 "사실 관계가 맞지 않는 일"이라며 윤리위 심판을 앞두고 있는 데 대해 "우선 징계 문제를 띄우고 그 사이 몇 달 동안 사람을 집중 타격, 린치해서 그 결과를 놓고 징계하겠다는 게 받아들여진다면 본말이 전도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중도 사퇴론을 일축하며 "(윤리위에서 어떤 결정이 나와도) 제가 하고자 하는 개혁 작업을 계속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 만찬 등 자신의 행적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 데 대해 "대선 이후 단 한 번도 이런 문제에 대해 대통령과 얘기한 적이 없다. 만남 자체에 그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오히려 윤핵관 쪽이다. 윤리위 때문에 만났다는 식으로 본인들이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어떤 라인을 통해 대화해도 그 내용이 유출되는 게 문제다. 가령, 내가 우크라이나에 가는 걸 발표하기 직전까지 알고 있던 사람은 세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다. 그런데 (성상납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진행자였던) 강용석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내가 출국하기 3~4일 전에 갑자기 내 출국금지를 신청했을까. 신내림을 받은 건가. 그런 것들이 굉장히 이상하다"며 "유출됐다는 정보의 99.9%가 나에게 불리한 내용이다. 그러면 유출자가 누굴지는 뻔할 뻔자 아닌가"라고 이른바 '윤핵관'을 겨냥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 책임론에 대해 "아무 내용도 공유 안 하고 아무 상의도 안 해놓고 국정 운영에 대한 책임을 당에 묻는 거면 그것도 코미디다. 윤 대통령 당선 이후로 단 한 번도 인사 정보와 정책 정보가 사전에 공유되지 않았다. 장관·차관·비서관 명단도 전부 언론 발표를 보고 알았다. (대통령실) 비서관이나 행정관도 단 한 번도 나와 상의한 적이 없다. 정책 어젠다를 설정할 권한이나 공간이 주어지지 않으면 나는 역할이 없으니 책임을 질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대해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기대가 가장 컸던 계층이 원하는 어젠다를 다루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지금 불일치가 너무 크다. 가령,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건’을 다룰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그게 장기간 소비될 주제인가. 어떤 분이 ‘해수부 공무원은 안타깝지만, 그게 중요하냐. 지금 기름값이 2200원인데’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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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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