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 유사중복 조직개편 단행... '효율적으로 재설계'

3국·본부, 4과 11사업소

대구시는 민선8기 출범을 위한 첫 조직개편을 7월 중 조속히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국·본부 4과 11사업소로 되는 이번 개편안은 유사 중복 조직을 통‧폐합하여 작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재설계한다는 취지이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13일 제294회 임시회에서「대구광역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에 대한 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첫 조직개편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은 지난 6월 27일 '대구광역시장직인수위원회′에서 발표한 조직개편안에 대한 세부 실행 작업을 최종 완료한 것으로, '대국대과(大局大課)' 원칙에 입각하여 유사‧중복 조직을 통‧폐합하고, 부서 간 칸막이를 제거하여 상호협력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작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재편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주요 내용은 시정혁신단 등 시장 직속기관과 혁신성장실, 미래ICT국 및 감사위원회 등을 신설하고, 경제국-일자리투자국 및 시민안전실-시민건강국의 통합, 건설본부, 시설안전관리사업소 등 14개 사업소를 대상으로 하는 통‧폐합 등이 주요 골자이다.

개편 후 대구시 조직은 본청 2실‧12국‧3본부·90과에서 3국‧본부 4과가 줄어든 3실·9국·2본부·86과로, 사업소는 19개 사업소에서 11개 사업소가 대폭 감소하여 8개 사업소 체제를 갖추게 된다. 각 부서의 하부조직과 인력은 신설 부서에 한해 필수 인력 위주로 보강하였고, 부서 간 기능조정에 따른 인력은 상호 이체를 원칙으로 하여, 총정원은 6천480명에서 2명 감소한 6천478명으로 조정됐다.

시장 직속기관 신설 등

개편 세부내용으로 첫째, 대구 미래 50년 번영을 설계할 시장 직속기관 신설해 ′시정혁신단′, ′정책총괄단′을 신설하여 공직사회 혁신과 미래 50년 먹거리 발굴을 책임지고, ′재정점검단′을 설치하여 낭비성 예산을 줄여 재정건전성을 강화한다.

이어 ′군사시설이전단′, ′금호강르네상스추진단′을 설치하여 군부대이전터 개발과 금호강 100리 물길 조성 등 핵심사업을 총괄하고, ′정무조정실′과 ′공보실′을 신설하여 의회 및 대시민 소통 기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둘째, 경제산업분야 조직 재편 및 미래산업 기능 강화하기 위해 ′일자리투자국′을 폐지하여 ′경제국′으로 통합 후 경제․일자리 분야의 업무연계와 조직 효율성을 높이고, ′경제정책관′, ′일자리노동정책과′, ′민생경제과′, ′산단진흥과′, ′창업진흥과′, ′섬유패션과′, ′국제통상과′, ′농산유통과′를 배치한다.

′혁신성장국′(3급)은 ′혁신성장실′(2‧3급)로 확대 보강하여 플라잉카, 시스템 반도체, 미래차, 로봇, 의료 헬스케어, 수소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 중심의 조직체계로 재편하고, ′혁신성장정책관′, ′투자유치과′, ′에너지산업과′, ′미래모빌리티과′, ′의료산업과′, ′기계로봇과′, ′신기술심사과′를 편제한다.

′원스톱기업투자센터′를 경제부시장 직속으로 신설하여 기업의 애로 사항 해소, 기업현장 민원 관리, 규제혁신 등을 통해 투자기업의 성장을 밀착 지원한다.

셋째, 디지털 선도도시 도약을 위한 ABB 행정 및 산업 육성을 위해 ′미래ICT국′을 신설하여 AI, Bigdata, Blockchain 산업 집중 육성, 첨단기술 중심의 유망 기업유치 및 AI - 블록체인 혁신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기존 ′스마트시티과′와 ′데이터통계담당관′을 디지털정책 총괄 기능 강화 및 데이터산업 육성 추진을 위해 ′미래ICT국′ 으로 편제하고 각각 ′디지털혁신전략과′, ′빅데이터과′로 명칭을 변경한다.

또한, ′AI블록체인과′를 신설하여 AI, 블록체인 기반의 행정‧서비스‧산업 업무를 담당하고, ′벤처혁신과′를 설치하여 ICT기업 맞춤형 지원 및 애로 해소를 통한 기업 성장지원을 유도할 계획이다.

넷째, 미래형 광역도시 건설을 위한 도시공간 개발 기능 재편한다.

′통합신공항건설본부′는 통합신공항 조기 건설 및 후적지 개발을 위해 ′공항정책과′의 특별법 제‧개정 및 관련 정책협의 기능을 강화하고, 기존 ′이전사업과′는 ′신공항건설과′로 명칭을 변경하여 공항산단 조성, 에어시티 건설 등의 기능을 보강한다.

기존 ′미래공간개발본부′는 도시공간개발의 중복된 기능을 통합하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폐지하고 업무 연관성이 높은 부서에 재배치한다. 이에 따라, ′도시공간정책관′은 폐지 후 ′도시주택국′ ′도시계획과′로 이관하여 도시공간 개발계획을 담당하고, ′신청사건립과′는 ′행정국′으로 이관 후 신청사건립을 전담한다.

′서대구역세권개발과′는 ′도시주택국′으로 이관하여, 통합신공항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망 구축 등 철도개발과 도시개발을 연계하여 추진하고, ′수변공간개발과′는 ′환경수자원국′으로 이관하여 금호강르네상스 업무를 전담한다.

다섯째, 맑은 물 공급과 물 산업 육성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녹색환경국′은 ′환경수자원국′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물 환경 정책과 취수원 확보를 중점 추진하고, 기존 ′취수원다변화추진단′을 ′맑은물정책과′로 확대‧보강하여 맑은 물 식수 확보 및 물 환경과 물 산업의 일원화를 전담한다.

여섯째, 감염병 위기 대응 역량 강화 및 시민 건강증진 관련 ′시민건강국′을 ′시민안전실′로 통합하여 감염병 대응과 사회재난 업무를 연계시켜 대시민 안전체계를 일원화하고, 공공보건의료 컨트롤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보건의료정책과′(4급)를 ′보건의료정책관′(3‧4급)으로 확대 보강한다.

일곱째, 감사 기능 강화를 위한 감사위원회 설치 감사 기능 강화를 위해 기존 ′감사관′을 독립된 합의제행정기관인 ′감사위원회′로 변경하고 위원장을 개방형(3‧4급)으로 임명하는 등 자체 감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대폭 강화한다.

여덟째, 대구경북광역행정기획단 사무국 폐지한다. 대구‧경북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을 추진하는 ′대구경북광역행정기획단 사무국′은 폐지 후 ′광역협력담당관′을 신설하여 ′기획조정실′로 배치하고 초광역 협력사업 및 타 시‧도 교류 협력사업 등을 추진한다.

아홉째, 기능 유사성과 연계성을 고려한 기구 통합‧재배치 ′대변인′과 ′홍보브랜드담당관′은 ′공보담당관′으로 통합하여 보도-홍보의 일원화된 체계를 구축한다. ′도시재생과′를 ′도시정비과′로 통‧폐합하여 개발정책이 공공주도에서 민간주도로 변화되는 추세를 반영한다. ′일자리투자국′ ′청년정책과′를 청년·여성·청소년·아동·교육정책의원활한 연계를 위해 ′여성청소년교육국′으로 이관하고, ′여성청소년교육국′은 ′청년여성교육국′으로 명칭을 변경한다.

조직 효율성 증대를 위한 사업소 통‧폐합

′도시철도건설본부′는 교통공사 설립 전까지 유사기능을 수행하는 ′건설본부′와 통합하여 ′도시건설본부′로 재편한다. 도심 시설물, 공원‧녹지 관리 및 복지시설 관리 기능을 수행하는 10개 사업소를 통합하여 도시관리를 총괄하는 ′도시관리본부′(시설안전관리사업소, 체육시설관리사무소, 환경자원사업소, 도시공원관리사무소, 팔공산자연공원 관리사무소, 수목원관리사무소, 달성습지관리사무소, 종합복지회관, 여성회관, 동부여성문화회관)를 신설한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대구 문화예술 전반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설립 전까지 ′문화예술회관′의 하부조직으로 통합 관리한다.

민간전문가의 공직 진출 확대

5급 이상 직위를 대상으로 외부 전문가를 채용하는 개방형 직위의 범위를 기존 16개에서 7개(혁신성장실장, 미래ICT국장, 환경수자원국장, 문화콘텐츠과장, AI블록체인과장, 빅데이터과장, 수변공간개발과장)를 추가하여 23개 직위까지 확대 적용한다.

이에 따라, 외부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공직에 영입하여 시정 운영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공직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 대구시청 전경 ⓒ 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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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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