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 정치 평론가인 장성철 가톨릭대 특임교수가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자신이 출연하는 방송에 압력을 행사했다며 "무서워서 방송 패널 못 하겠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저는 장제원 같은 분이 정권에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행태에 대해 방송에서 비판 좀 했다고 방송국에 전화해서 저에 대해 문제 제기하고 항의하는 게 권력 실세가 할 일인지 잘 모르겠다"고 폭로했다.
장 교수는 "무서워서 방송 패널 못하겠다. 권력을 잡으니 과거로 돌아가나"라며 "장제원 의원님! 방송 못하게 하시면 안 할게요"라고 했다.
장 교수는 "그리고 혹시 제가 잘못 알고 비판한 부분이 있으면 직접 연락 달라"고 했다.
장 교수는 장 의원이 어느 방송국에 항의를 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장 교수는 전날 YTN에 출연해 장 의원이 주도한 '미래혁신포럼'을 두고 "윤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최대 계파의 새로운 모임을 만들어서 출범을 시켰는데 상당히 부적절한 행동을 하고 있다"라며 장 의원이 내년 전당대회 대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장 교수는 "과연 이것이 어떻게 국정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겠나"라고 했다. 장 교수는 MBC에 출연해서도 "장 의원이 (미래혁신포럼에 대해) 정치세력화는 과장된 과한 해석이라고 변명을 했지만 상당히 부적절하고 잘못된 일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교수는 1996년 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공채 1기 출신으로 정치권에 입문해, 20년 이상 보수 정당에서 당료·보좌진 생활을 해 온 보수 성향의 정치평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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