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위대한 대구시민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퇴임 기자간담회 "앞으로 봉사의 길을 힘차게 갈 것"

권영진 대구시장이 21일 대구시청에서 이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권 시장은 이날 "위대한 대구시민 여러분이 있어서 힘들지만, 꿋꿋이 소명을 다할 수 있었다"며 8년 간 임기 소회를 밝혔다.

내달 새롭게 출범하는 민선 8기 홍준표 당선인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으로는'휴스타(HuStar) 혁신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꼽으며, 대구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인재 양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대구시민 한분 한분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오는 30일 퇴임을 앞둔 권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2014년 7월 1일, 대구를 혁신하라는 시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고 시장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시작한 지 어느덧 8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쉽지만은 않았고,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시간도 있었다"며 "한결같은 열망으로 변화와 혁신에 앞장서 오신 위대한 시민 여러분이 계셔서 힘들지만 꿋꿋이 소명을 다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대구시민 한분 한분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고 밝혔다.

임기 중 성과로는 △도시구조 재편, △통합신공항 건설의 토대 마련, △취수원 다변화의 물꼬를 틔운 것을 언급하며 "대구경북의 한마음을 더욱 뿌리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대구시청 신청사 부지선정도 성숙한 시민의식에 힘입어 숙의민주주의의 새역사가 됐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아직 미완의 사업과 난제도 남아있지만 민선 6,7기를 거치며 쌓아온 대구 혁신역량은 도약과 번영의 미래를 약속할 소중한 자산이 되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코로나 D-방역 "대구, 더욱 강건하게 성장"

권영진 시장은 "대구 혁신 역량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더욱 강건하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2월 18일, 대구에 첫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일일 확진자 제로를 만들기까지 53일간은 우리 모두에게 각고의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난으로부터 대구를 지켜내고,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누군가는 선봉에 서야 했다"며 "제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에 감사하며 두려워하지 않고 싸워나갔다. 그 과정에서 가장 큰 힘이 되어준 것은 위대한 시민들의 자발적 동참과 응원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뼈저린 고통은 우리를 더욱 강건하게 만들었습니다"며 "눈물겨운 사투 속에서도 스스로 격리하고 서로를 도우며, 세계 최초의 방역대책들을 만들어 글로벌 감염병 대응의 모범이 됐다"고 평가했다.

쉽지만은 않았고,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시간도 있었다. 하지만, 한결같은 열망으로 변화와 혁신에 앞장서 오신 위대한 시민 여러분이 계셔서 힘들지만 꿋꿋이 소명을 다할 수 있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민선 8기, 전임 시장 정책 재검토는 당연"

권 시장은 취수원 다변화와 대구제2의료원 건립 등 대구 현안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재검토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새 시장이 현안을 재검토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재검토가) 시정 중단이나 단절을 의미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강물을 이용하지 않고 댐 물을 끌어 오겠다는 것은 자신도 다 검토하고 논의했지만, 제 힘으로는 할 수가 없었다"며 "그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면 더없이 좋은 것이다"고 답했다. 

또 제2의료원 건립문제도 시민들의 뜻을 잘 살펴 취약한 공공 의료 환경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라는 차원에서 더 좋은 대안을 만드시면 박수를 쳐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의 정책 중 민선 8기에 부탁하고 싶은 한 가지로는 '인재양성'을 꼽으며 "대기업들이 지방으로 오지 못하는 것이 인재 확보가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인재를 키워주는 도시, 인재를 키워내는 도시에 새로운 산업과 기업들이 올 것이라는 맥락에서 3년 전부터 시작했던 휴스타 혁신 인재 양성사업은 업그레이드해 계속 추진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휴스타 프로젝트는 대구시가 3년 전부터 추진한 로봇, 물, 미래형 자동차, 의료, 정보통신기술(ICT) 등 미래신성장 산업 분야의 기업수요 맞춤형 혁신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당분간 가족과 도움 주신 분들에게 빚 갚을 계획"

퇴임 이후 계획과 관련해서는 "야당 시장 5년 그리고 코로나 3년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비했다. 좀 쉬면서 가족과 평소 저를 도와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빚을 좀 갚으면서 인간적 도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편찮으신 어머니를 모시면서 자원봉사활동과 대학 강의 등 청년들의 멘토 역할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자 간담회에서 대구 발전에 필요한 부분을 묻는 질문에 "공간구조 혁신을 통해 도심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 역시 중요한데 서대구역사 개발을 통해 균형 발전 틀을 마련했고 이를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며 "현장소통시장실, 원탁회의, 주민참여예산제 등을 통해 마련한 시민 소통과 협치의 제도적 기반이 코로나19로 멈췄는데 다시 힘을 모아 소통과 협치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 21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시청 본관 브리핑룸에서 이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프레시안(=권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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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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