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피살 사건'에 이준석 "文 개입 증거 확인 안돼"

이준석, 권성동과 달리 '신중론'…"文에 대해 과도한 주장 필요 없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권성동 원내대표와 온도차가 다른 입장을 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20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권성동 원내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저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뭔가를 지시했다는 어떤 정황이라든지, 예를 들어 우리가 의심하는 것처럼 은폐 시도가 있었는데 그게 청와대 아주 높은 곳에서 지시를 내려왔다는 정황이 있기 전까지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과도한 주장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하도 이제 진실규명에 대해서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몰아가다 보니까 우상호 의원도 그렇고. 그러다 보니까 메시지가 정치적으로 커지는 그런 경향성이 있는 것"이라며 "저는 수사라든지 이런 것들은 항상 단계를 밟아가야 한다. 지금까지는 왜 그러면 군 내에서도 이런 것에 대한 은폐 기도가 있었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지휘 계선이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청와대 어디와 연관 있다. 이런 보도도 나왔지만 먼저 확인을 해야 한다"고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이 대표는 "어쩌면 문재인 대통령이 이것을 지시했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이걸 보고 받는 입장이었을 수도 있다. 누군가가 만든 정보에 대해서 대통령도 보고를 받는 입장이었다면 보고 받은 게 잘못은 아니지 않느냐"며 "보고 받고 어떤 지시를 내려서 결과를 바꾸려고 했다든지 이러면 그건 큰 문제인데 그건 전혀 확인된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책임론'에 대해 "주장이 앞서나가면 그것도 정치적 오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저희도 그거는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대표는 "월북했다고 처음에 민주당이 주장했던 이 공무원 분이야말로 가장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들이 많은 그런 사건 중에 하나"라며 "이분이 다른 분도 아니고 해수부 공무원이고 바다에 익숙한 분인데 그런 판단을 했다는 거 자체가 안 믿겼기 때문에 정확한 정황이 뭔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한데 다 누락되고 나중에 가서 이제 해경과 군의 발표만 믿어라. 이런 상황까지 왔던 것이다. 저는 그래서 이거는 진상규명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호국보훈의 달 기념 국회보훈학술세미나'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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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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