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언주 전 의원이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전 법무부장관)이 심판을 받았듯 우리도 잘못이 있으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 처벌받을 건 받고 사과할 건 하고 자숙할 건 해야 한다"며 "그것이 '공정과 상식'"이라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김건희 씨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 전 의원은 이같이 말하며 "(처벌·사과·자숙)그게 선행되지 않으면 설사 대선에서 이긴다 해도 그날부터 국정 파행은 시작될 것이고 당선자도 나라도 모두가 불행해진다. 그런 일이 일어나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김건희 씨 논란을 조국 전 법무부장관 논란에 빗댔다.
이 전 의원은 "2017년 국민들 특히 2040들은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정유라의 '빽도 실력이다'라는 말에 분노하여 촛불을 들고 '이게 나라냐?'를 외쳤다. 그러던 그들이 2년후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에 분노하며 돌아섰던 것"이라며 "그들의 분노를 자양분 삼아 정권을 잡았던 문재인정권과 민주당이 보여준 뻔뻔함과 내로남불식 태도에 배신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조국 건에서 보여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억지와 내로남불적 태도로 국민들은 문정권과 민주당에 등을 돌렸다. 그리고 그 결정적 계기가 조국딸 조민의 표창장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은 지금은 말없이 지켜보지만 반드시 거짓말 세력, 내로남불 세력을 심판한다. 지난 보궐선거때 그래서 민주당이 심판을 받았던 것이고 내년 대선은 누가 심판받을 차례인지 아직 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 전 의원은 "민주당이 제아무리 국민의힘을 비판해도 먹히지 않았던 건 그들의 내로남불 때문이었다. 마찬가지로 지금 국민의힘도 아무리 민주당의 내로남불을 비판해도 국민들에게 내로남불로 찍혀버리면 그 비판이 먹히지 않는다"며 "혹시 진영논리에 사로잡혀 상대도 엉터리니 우리도 엉터리라도 괜찮다고 생각하는가? 그때 상대가 납작 엎드려 사죄를 거듭하면 국민들은 누구 편을 들어줄까"라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미리 다 털고 가야 한다. 후보든 후보 배우자든 후보 측근이든 누구든 주권자인 국민 앞에 예외도 특권도 있을 수 없다. 주권자인 국민 앞에 정직하고 솔직해야 한다. 그게 승리하는 길이요, 국민을 진정으로 통합하는 길"이라고 했다.
김건희 씨는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에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 경력을 적었지만 허위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수상했다고 적었지만, 이에 대해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다. 그것도 죄라면 죄"라며 허위 수상 경력을 인정했다. 김 씨는 "수상 경력을 학교 진학을 위해 쓴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라고 반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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