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싸움' 기록들에 주목한 '이재명 책'

<이재명의 싸움> 출간...송영길 "어린 소년공의 삶, 민초들의 삶 담을 수 있는 밑거름"

대한민국의 '비주류'로 등장한 정치인 이재명을 조명하는 책이 나왔다.

경기도에서 이재명을 지켜봤던 공직자 출신인 임문영 전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이 쓴 <이재명의 싸움>은 제목 그대로 한국 사회의 비주류로 살아온 정치인 이재명의 '투쟁'을 위주로 그의 삶과 정책을 풀어낸다.

이 책은 '개고기'로 유명했던 성남 모란시장의 개고기 상인들을 설득해 개고기 유통을 정리한 이야기에서부터, 남한 산성 불법 노점상 철수, 하천 범람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군기지를 찾아간 이야기, 경기도 '닥터 헬기' 도입, 서울외곽순환도리 이름 바꾸기, 분당 파크뷰 분양 특혜 의혹을 파헤치다 전과자가 된 이야기 등 그가 정치인이 되기 전 시도했던 운동과, 정치인이 된 후 추진했던 정책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이 담겨 있다.

이와 함께 이재명이 2017년 대선 경선 때 활약을 한 '손가혁'의 극단 지지자들과 결별하는 과정도 담겨 있다. 이 과정은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다. 당시의 상황들은 정치인 이재명을 보좌했던 이들의 증언들으 토대로 구성돼 있다.

이 책의 말미에는 성남 모란시장에서 수년에 걸쳐 대화와 설득으로 개고기 유통을 정리해낸 것을 지켜본 상인,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불법 시설물을 철거하고 오히려 시설을 공유한 백운계곡 상인, 첨단 인공지능 데이터 기업을 만든 스타트업 대표 등이 '함께하는 세상'을 위해 보낸 글이 실려 있다.

저자는 '이재명의 싸움'을 통해 "개별 정책으로 보면 단순해 보이는 것이 알고 보면 그의 철학을 일관되게 지향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이미 유명한 사건인 신천지 신도명단 확보 싸움,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 이야기나 닥터헬기를 도입한 사연, 성남에 공공의료원을 만든 사연 등은 모두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행정의 책임'이라는 근본적인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다"라고 전한다.

저자는 "현대의 정치 지도자는 주권재민 정신에 의해 국민에 의해 사용될 '도구'"라고 지적하며 "정치인은 거실의 보기 좋은 도자기가 아니라 마당을 쓰는 빗자루거나 굽은 것을 펴는 망치처럼 쓸모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쓰임의 핵심은 국민의 이익을 위해 싸우는 사람이며 그런 싸움을 해내는 것이 정치인의 숙명"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재명은 그런 점에서 세상의 더러운 것을 치워내고 새로운 길을 닦는 빗자루 같은 존재다. 빗자루는 청소가 끝나면 한쪽에 치워둘 뿐이다. 이재명은 기꺼이 스스로 그런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전한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 책의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을 통해 제가 짐작했던 이재명 후보님의 진면목을 본 듯했다"며 "어린 소년공으로 프레스에 눌려 펴지지 않은 그의 팔이, 험난했던 가정사가 민초들의 흙수저 삶을 가슴 아프게 담아 안을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 책은 이재명과 이재명과 함께 노동상담소를 운영했던 이재기, 이재명의 대학 친구로 이재명 변호사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이영진, 이재명과 함께 환경 운동을 했던 지운근, 공직자로 이재명의 성남시장 시절과 경기도지사 시절 그를 지켜봤던 오상수 등 이재명 측근들의 기록과 증언을 토대로 촘촘하게 쓰여졌다.

▲이재명의 싸움, 임문영 지음 ⓒ레인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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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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