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정보기술기업 주가가 하락 국면을 맞은 가운데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가 '나홀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오징어 게임>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넷플릭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632.6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오징어 게임 공개일인 지난달 16일에 비해 7.87% 오른 것이다.
이 기간 주가 상승으로 넷플릭스 시가총액은 2596억 달러에서 2800억 달러(약 335조 원)로 204억 달러(약 24조 원)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애플(-3.96%), 마이크로소프트(-3.4%), 알파벳(-2.66%), 페이스북(-11.53%) 등 미국 주요 기술기업의 주가는 내렸다.
넷플릭스 주가 강세 배경에는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 열풍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배런스>는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주식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보도하며 JP모건 분석가의 말을 인용해 "중요한 것은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보급률이 낮은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고, (미국에서 만들어지지 않은) 지역 콘텐츠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과 유럽에서는 미성년자의 <오징어 게임> 시청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폭력성이 주 이유다.
미국 부모로 구성된 미디어 감시단체 '부모 텔레비전·미디어 위원회(PTC)'는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한 논평에서 <오징어 게임>에 대해 "믿기 어려울 만큼 폭력적"이라며 "부모들은 넷플릭스에서 자녀 보호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 타임스>에 따르면, 영국의 여러 초등학교도 <오징어 게임>에 대해 '초등학생이 보기에 적철치 않고 폭력적인 내용이 해로울 수 있으므로 부모가 시청 감독을 하라'고 권고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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