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다큐멘터리 축제인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8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이번 영화제 흰기러기상(대상)은 양영희 감독의 '수프와 이데올로기'가, 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은 윤가현 감독의 '바운더리'가 각각 영예를 안았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조직위원장 이재명, 집행위원장 정상진) 폐막식이 전날(16일) 고양시 메가박스 백석에서 열렸다.
올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지난 9일~16일 고양시 메가박스 백석 등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상작 감독과 관계자만 폐막식 현장에 참석한 가운데 영화제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를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폐막식 시상식에서는 흰기러기상과 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을 비롯해 총 6개 부문에서 19편의 수상작을 발표하고 상금과 트로피를 수여했다.
흰기러기상 수상작인 '수프와 이데올로기'는 올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작뿐만 아니라 국제경쟁 상영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재일조선인 가족사를 통해 한국의 현대사를 들춰내는 작품으로, 한 여성의 삶을 통해 한국사의 비극을 복원한 연출력이 탁월하다고 심사위원들이 평했다.
양영희 감독은 "작품 활동을 하다보니 뜻밖에도 '수프와 이데올로기'로 가족 다큐 3부작을 만들게 됐는데, 마지막 작품을 이렇게 평양과 가까운 곳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이고 수상까지 하게 돼 감격스럽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다큐멘터리 산업 프로그램인 '2021 DMZ인더스트리'도 이날 마무리됐다. 지난 13일부터 나흘간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열렸으며, 457건의 사전 미팅 신청을 통해 최종 343건의 미팅이 진행됐다. 매일 100여명의 관계자가 프로젝트 공개 발표 행사를 관람하며 산업 관계자와 창작자 간 활발한 교류가 이뤄졌다.
'2021 DMZ인더스트리 최우수 프로젝트'에는 총 5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프로덕션 피치(제작 30~70% 단계 프로젝트) 부문에서는 '에디와 앨리스', '아가르의 귀향'이, 러프컷 피치(후반 작업 또는 완성 단계 프로젝트) 부문에서는 '수카바티', 신진작가 부문에서는 '펠롱펠롱', '베이비 잭프루트 베이비 구아바'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우수 프로젝트 부문에도 7편의 작품이 선정되며 상금으로 총 2억2000만원 상당의 제작지원금이 수여됐다.
작품의 후반 작업과 홍보 등을 지원하는 현물지원 부문 및 매칭펀드 부문에는 총 15편이 선정됐다.
정상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와 함께한 모든 관객, 영화인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영화제는 앞으로도 다큐멘터리를 사랑하는 모든 관객, 창작자들과 변함없이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는 개막작 '수프와 이데올로기'를 비롯해 39개국에서 온 126편의 다큐멘터리를 상영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자체 개발한 스트리밍 플랫폼 'VoDA(보다)'는 영화제 이후에도 다양한 국내외 다큐멘터리 작품을 서비스하는 플랫폼으로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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