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확진 10만명당 8.3명

예방접종대응추진단 "AZ 백신 접종 효과 94.1%, 화이자 백신 100%"

한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 중 6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백신 1분기 접종 대상자 86만688명을 대상으로 백신 효과를 분석한 결과, 2월 26일부터 3월 29일 사이 접종자 중 6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접종자 10만 명당 8.3명 꼴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확진자가 56명으로 접종자 10만 명당 8.5명이었고, 화이자 백신 접종 후 확진자는 4명으로 10만 명당 6.6명이었다.

이 기간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의 백신 미접종자 13만9000여 명 중에서는 9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만 명당 64.4명이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 확진된 사례도 따로 분석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중 22명이 확진돼, 10만 명당 3.8명꼴이었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효과는 94.1%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화이자 백신 접종자 중에서는 확진 판정을 받은 이가 없어, 백신 접종 효과는 100%였다.

방역당국은 아직 접종자 샘플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이번 결과를 토대로 백신의 효과를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정은경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대상자별로 접종 후 관찰 기간의 차이가 반영되지 않아, 이에 대한 보정이 필요하고, 특히 화이자 백신의 경우 분석 대상이 작은 만큼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일 현재 1분기 접종자 중 1차 접종 완료자는 73만8510명으로 접종률은 85.1%다. 4325명의 접종자가 추가됐다.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신규 1차 접종자는 총 3만6125명으로, 누적 접종자 수는 91만4069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83만4226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7만9843명이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이는 이날 6881명이 추가돼 총 1만9855명이다.

한편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더 광범위하고 신속하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2분기 예방접종 시행계획 일부를 수정하기로 했다.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추진단은 백신 재고 관리를 강화해 1차 접종 대상자를 확대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간격을 종전 10주 기준에서 8~12주로 탄력적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최대 12주는 허용 범위다.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소 잔여량 주사기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추진단은 밝혔다. 아울러 지역별 예방접종센터를 조기 개소해 4월 말까지 시군구당 1개로 확대하겠다고도 전했다.

2분기 주요 접종 대상자 중 노인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15만8000여 명의 접종은 전날부터 예방접종센터를 통해 시작됐다. 9일부터는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 등을 통해서도 접종이 진행된다.

노인과 장애인 대상 돌봄서비스 종사자 38만 여명의 접종 시기는 당초 6월에서 4월로 앞당겨졌다.

75세 이상 고령자 364만 명의 접종이 전날부터 예방접종센터를 통해 시작된 가운데, 다음달 중에는 65세부터 74세 노인 494만 명의 접종이 시작된다.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효과가 94% 이상으로 2일 확인됐다. 지난 1일 서울 동작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75세 이상 고령자가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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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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