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629명을 기록했다. 9개월여 만에 하루 6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처음 나왔다. 수도권은 연일 새 확진자 최고치를 넘어서고 있다.
수도권의 거리두기 2단계 효과가 기대 이하임이 확인되는 상황이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전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600명, 해외 유입 확진자 29명을 각각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600명 이상을 기록한 건 지난 2~3월 대구와 경북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1차 대유행 이후 9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당시 유행 규모가 가장 컸던 2월 29일 하루 909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고, 3월 3일에도 600명의 새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달 26일 58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그간 200~300명대 선을 넘은 후, 9일 연속 4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하루 세 자릿수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8일 이후 27일 연속 나오고 있다.
전주 토요일(2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 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503.1명에 달한다.
이날 서울에서 295명(해외 유입 4명), 인천에서 17명, 경기에서 160명(해외 유입 5명)의 새 확진자가 보고됐다.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는 472명의 새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425명(해외 유입 6명)을 크게 넘어서 코로나19 사태 발발 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감염 확산이 진행 중인 부산에서 이날도 3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대전에서도 21명의 대규모 확진자가 집계됐다. 충남에서도 23명(해외 유입 1명)의 확진자가 보고돼 비상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에서 16명, 전북에서 14명(해외 유입 1명), 경북에서 9명, 대구에서 6명, 울산과 충북에서 각각 5명, 강원과 전남에서 각각 3명, 제주에서 2명, 광주에서 1명의 새 확진자가 나왔다.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7개 시도 모든 곳에서 새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처럼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수도권의 2단계 수준인 거리두기 단계를 추가 격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달 24일 적용된 거리두기 2단계 효과가 나타나야 할 국면에서도 확산세가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경남도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특히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인 지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 감염 확산이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라며 2단계 거리두기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정 총리는 아울러 "부산을 포함한 경남권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며 "최근 한 주간 경남권 하루 평균 확진자는 48.4명이었고, 60세 이상 확진자는 14.1명으로 수도권 다음으로 가장 많다"고 우려했다.
일단 방역당국은 오는 6일 열릴 중대본 회의에서 여태까지 방역 진행 상황을 점검한 후, 거리두기를 포함한 전국의 방역 대응 수준의 유지 혹은 격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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