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까지 나서 '이스타항공 무더기 정리해고 사태'에 대한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한 가운데, 당사자인 이상직의원이 어떤 입장을 내 놓을지 관심이 되고 있다.
이낙연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스타항공 무더기 정리해고 논란의 핵심에 있는 이상직 의원을 향해 "창업주,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갖고 국민과 직원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이상직 의원은 지난 11일 입장문을 내고 유수의 언론에서 악의적 오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직접 해명에 나선 바 있다.
이의원은 21대 국회의원에 취임하면서 한 공직자재산신고 내역과 관련해 최소한의 사실확인조차 거치지 않은 악의적 오보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상직의원은 입장문에서, 최근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면서 부인하는 것 가운데 핵심은 "자신은 창업자로서 어려움에 빠진 이스타항공을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을 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또, 재산축소신고 의혹에 대해서도 "비상장주식의 가치 산정의 근거가 되는 공직자윤리법 규정이 금년 6월 4일부터 액면가 기준에서 평가액 기준으로 변경"돼 이를 따랐을 뿐이라며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 제기하는 축소신고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나, 박이삼 공공운수노조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 위원장은 '이스타항공의 실질 오너는 이상직의원'이라는 점을 확인하는 내용의 노조관계자와 이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이스타항공 ‘김유상 전무’와의 통화녹취 내용을 잇따라 폭로하고 있다.
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4일, 서울 종로구 동고동 경실련 강당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국회 신규등록 의원 175명의 당선 전후 전체 재산 및 부동산 재산'을 비교한 결과, 후보 때와 비교해 차액이 가장 많이 발생한 의원은 "국민의힘 전봉민(866억원)·한무경(288억원), 더불어민주당 이상직(172억원) 의원"이라고 발표했다.
이 3명의 재산 증가액이 전체의 76%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상직의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의혹제기와 논란이 계속되자 이낙연대표가 직접 이상직 의원을 향해 '이스타항공 관련 논란'에서 책임 있는 행동을 주문하고 나선 것이다.
이상직 의원은 지난 7월 30일, 민주당전북도당 위원장 후보등록을 철회하면서 "제가 창업한 이스타항공에 대해 사실과 다른 보도, 의혹 제기로 논란이 증폭돼 도민들께 누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도당 위원장 후보 등록을 철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이어 "백의종군의 자세로 전북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이스타항공과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거세지는 논란 속에 당대표까지 '국민과 직원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촉구하고 나선 상황에서 이상직 의원이 어떤 입장을 또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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