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원격수업에 들어간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합동 브리핑을 열고 서울, 경기, 인천의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등교수업을 전면 원격수업으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적용 기간은 9월 11일까지다. 향후 기간 연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결정한다.
이번 조치는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한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때 적용하는 전면 원격 수업을 시행한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평소보다 교내 밀집도를 낮추고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할 수 있다.
유 부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후에도 학생, 교직원,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지역 학교에 대한 보다 선제적이고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수도권 원격수업 시행 이유를 밝혔다.
대입 및 취업 준비를 앞둔 고3은 이번 원격수업 전환 대상에서 제외했다. 특수학교나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 농산어촌 학교는 구성원 의견을 수렴해 원격수업 시행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했다. 기초학력 지원이 필요한 학생도 원격수업 외에 추가 대면지도가 가능하다. 이 경우 마스크 착용, 책상간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
원격수업 기간 동안 수도권 초등학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돌봄교실을 운영한다. 교육부는 한 교실 학생 수를 10명 내외로 할 것을 권장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전날인 24일 서울, 경기, 인천 교육감,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인 염태원 수원시장과 함께 '수도권 학교방역 강화를 위한 유관기관 점검회의'를 열었다. 교육부는 이번 결정은 점검회의에서 이뤄진 뒤 방역당국과 추가 협의를 거친 결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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