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중부지방에서 나흘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 재산 피해가 늘고 있다.
4일 오전 6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12명, 실종 14명이다. 이재민은 1000명을 넘었다.
전날인 3일 토사가 경기도 평택 공장과 경기 가평 펜션을 덮쳐 각각 3명씩 6명이 사망했다. 충북 진천에서 화물차에 타고 있다 급류에 휩쓸린 A씨, 충남 아산에서 맨홀 작업 중이던 B씨 등 실종자도 전날보다 6명 늘었다.
이재민은 629세대 1025명으로 전날보다 100여명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충북 284세대 555명, 경기 306세대 391명, 강원 36세대 70명 등 순이다.
이재민 중 96세대 196명은 귀가했다. 533세대 829명은 친인척 집, 체육관,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다. 일시 대피 인원도 2228명에 달한다.
재산 피해 느는 가운데, 도로, 철도 등 교통통제도 여전
재산 피해도 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4일 오전까지 집계된 시설 피해는 2958건이다. 전날보다 527건 추가됐다. 시설피해 중 1531건(51.8%)은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농경지 피해 면적도 전날보다 2000여ha(헥타르) 증가한 5751ha로 집계됐다. 침수 4656ha, 벼 쓰러짐 868ha, 낙과 160ha, 매몰 67ha 등이다.
도로와 철도 일부도 통제되고 있다. 서울, 경기, 충청 등에서는 도로 43곳이 막혔다. 충북선, 중앙선, 태백선, 영동선, 경강선, 함백선 등 철도 6곳도 운행되지 않고 있다.
북한산, 태백산, 속리산 등 10개 국립공원 252개 탐방로, 경기, 충북, 경북 지역 상습침수 지하차도 16곳, 서울, 경기, 강원, 충북 지역 둔치주차장 92곳도 출입이 막혔다.
4일 오후 수도권에 시간당 최고 120mm 폭우
기상청은 4일 오후 수도권에 시간당 최고 120mm의 전례 없는 폭우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 차례 더 고비가 찾아오는 셈이다.
이번 집중호우는 오는 5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해당 일까지 서울, 경기, 강원영서, 충청북부 등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100~300mm다. 곳에 따라 최고 강수량이 500mm가 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후에도 다음 주 중반까지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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