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선원들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해당 선박의 수리를 맡았던 선박수리업체 직원들까지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N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부산시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선박수리업체 직원 A 씨의 직장 동료 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A 씨는 부산 영도구 소재 선박수리업체 직원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한 러시아 원양어선 페트로원호(7733t)의 수리 작업을 맡았으며 해당 선박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었다.
이후 보건당국은 A 씨의 직장 동료 141명 등 총 152명의 접촉자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서 2차, 3차 감염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추가 확진자와 관련해서는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를 분류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페트로원호에서만 선원 32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62명의 선원은 음성이지만 대부분 무증상 감염이기에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선박 수리나 하역 작업이 이뤄지는 선박은 전수조사를 시행하도록 검역이 강화됐지만 페트로원호는 그 이전에 입항한 선박이다"며 "지역 내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속한 역학조사와 접촉자 분류 자가격리 시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수십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부산의료원 57명, 부산대병원 13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136명, 해외입국자 3598명 등 총 373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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