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과 막말로 공무원 윽박지르는 ‘슈퍼 갑’ 경북도의원

박창석 도의원, 23일“군위에서 철수 하세요” 24일“간담회 참석하는 사람들 물 뿌려뿐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전부지 소보‧비안 유치신청 시한이 8일 앞으로 다가오며 마지막 희망을 살려내기 위해 군위에 상주하며 군위군민 설득에 총력을 다 하고 있는 이철우 도지사를 찾은 박창석 도의원이 23일에 이어 24일에도 도청 직원들에게 고성을 질러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박창석 도의원이 지난23일 간담회장에 도착하며 고성을 지른 시점이 대구경북지역발전협의회가 성명서를 발표한 후 퇴장시점과 맞물려 늦게 퇴장하는 회원들은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해야 했다. 이날 참석한 대구경북지역발전협의회원들은 이철우 도지사, 권영진 시장, 고우현 경북도의장, 장상수 대구시의장, 임종식 도교육감, 강은희 시교육감, 대구경북 7개 대학교 총장들과 각 공사 사장 및 언론사 사장 등 총 26명이 참석했었다.

▲23일 박창석 도의원(정면)이“지사의 지금 행동은 김영만 군수의 소보유치신청 결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철수 하세요”라고 했다.ⓒ프레시안(박종근)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위원들은 통합신공항 이전과 관련해 이철우 도지사와 김영만 군위군수의 면담에서 “대구경북의 100년 대계를 위해서는 통합신공항 이전이 무산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알려 졌었다.

그러나 이날 이 지사를 찾은 건설 소방위원들 중 박창석 도의원(군위)을 제외한 7명의 위원들은 인사만 나눈 후 묵묵히 자리만 지켰고 정작 통합신공항 무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이 지사에게 박 의원이“도움이 안 되니 군위에서 철수하라”고 했다.

이에 이 지사가 “박 의원이 나서서 주민들을 설득해준다면 철수 하겠다 도와 달라”고 부탁했지만 정작 박 도의원은 이 지사의 부탁에 대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이후 대화는 이 지사의 “박 의원이 나서서 주민들을 설득해 달라”와 박 의원의 “지사의 지금 행동은 김영만 군수의 소보유치신청 결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철수 하세요”의 반복이었다.

이 지사가 다음 일정을 위해 마치기를 청하며 “오늘은 박 의원만 믿고 철수 합니다”하며 함께 박수 치고 면담은 끝났다.

▲전날에 이어 24일 범도민추진위원회를 찾은 박창석 도의원(중앙 민방위복)이 도청 공무원들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큰 소리로 말하고 있다.ⓒ프레시안(박종근)

그러나 24일 오전 10시 30분께 박 도의원이 다시 범도민 추진위원회 사무실에 찾아와 경북도 공무원을 찾으며 “이거(사무실) 언제 철수 할 건지 이야기해/ 확다 저질러뿐다/ 끝장 날려하나”며“간담회 참석하는 사람들 물 뿌려뿐다”고 거의 협박에 가까운 말을 서슴없이 내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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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근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종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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