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부터 부산항 감천항에 입항한 선박 6척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자 방역당국이 러시아 선박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국립부산검역소는 20일 오전 9시 러시아를 거쳐 감천항에 입항한 선박 A호(887t)호를 비롯해 선박 9척에 대한 특별검역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2일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 두 척에서 선원 1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달 16~17일 동안 선박 3척에서 22명 등 총 4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16~17일 동안 발생한 확진자들의 경우 승선 검역을 실시했으나 무증상으로 나왔다가 하선 신청을 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에서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20일부터 러시아 선박의 선원에 대해서는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전수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대상 선박들의 선원 수만 2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외국 선원들의 코로나19 확진 이외에 하역이나 수리 작업을 도왔던 국내 작업들에 대한 2차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확산 방지를 위해서라도 강력한 방역지침이 필요해 보인다.
국립부산검역소 관계자는 "러시아를 거쳐 입항한 선박에 대해서는 모두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며 "선박별로 하선 신청이나 작업 등의 목적이 달라 승선 후 검사 대상자를 확정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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