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5000억 원이 넘는 부산시 예산을 관리할 시금고 선정이 막이 오른 가운데 20년째 주금고 자리를 지켜온 BNK부산은행이 다른 은행들과의 경쟁에서 또다시 이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부산시는 시금고 지정 신청 공고를 내고 오는 8월 18일 신청제안서를 접수 받는다고 17일 밝혔다.
금고는 시 일반회계와 18개 기금을 맡아 관리하는 주금고와 공기업특별회계 및 기타 특별회계를 관리하는 부금고로 나눠 선정한다. 시 전체 예산 12조5000억 원 가운데 70%를 주금고가 나머지를 부금고가 관리하게 된다.
부산시는 오는 22일 금고 지정 설명회를 개최한 후 8월 7일까지 서류열람 절차를 거쳐 8월 18일 제안서를 접수 받는다.
이후 금융기관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전성, 예금 및 대출금리, 시민 이용 편의성, 금고 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협력사업, 지역 재투자 실적 등의 항목에 대한 평가를 거쳐 금고를 선정하게 된다.
이번에 금고로 선정된 금융기관은 내년부터 4년간 시 예산을 관리하게 된다.
주금고로 지정되면 8000억 원에 달하는 평균 잔액을 예치할 수 있고 그 외 홍보 등 부가효과까지 거둘 수 있어 금융기관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올해에는 은행들이 주금고와 부금고 입찰에 동시 지원할 수 있어 20년째 주금고 자리를 지켜온 지역 대표 은행인 부산은행이 1금융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부산은행은 코로나19 위기극복 활동과 4년간 1638억 원에 달하는 지방세 납부 실적, 지역 재투자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성과, 지역사회 공헌 및 시민 편의성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부금고를 맡고 있는 국민은행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저렴한 금리를 장점으로 내세우며 캐피탈의 리스 차량 소재지를 부산으로 옮기는 방법으로 지방세 수입에 이바지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부금고 자리를 국민은행에 빼앗겼던 농협은행도 전국망을 통한 금고 운영 능력을 내세우고 있다. 이밖에 다른 은행들도 경쟁에 참여할 의사를 보이고는 있으나 실제 신청서를 접수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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