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이면 노회찬 의원이 우리 곁을 떠난지 꼭 2년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그를 그리는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추모행사가 진행된다.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 노회찬재단'이 7월 13~24일을 노 의원 추모주간으로 설정하고 여러 추모행사를 준비했다. 재단은 "코로나19 전파를 염려해 시민의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되 멀리서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추모주간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헌정음반 텀블벅 펀딩 중, 온라인으로 추모의 글 남길 수도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사업은 헌정음반 <새벽첫차 6411> 발매다. 생전 "누구나 악기 하나쯤 연주할 수 있는 나라"를 꿈꿨고 첼로 연주를 즐겼던 정치인을 추모하기에 썩 어울리는 방법이다.
작곡에는 <이등병의 편지>, <가을 우체국 앞에서>를 만든 김현성 작곡가와 인디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도종환, 정호승, 김수영 등의 시를 노랫말로 삼았다. 노 의원이 고등학교 2학년 때 만든 <소연가>도 음반에 담긴다.
<새벽첫차 6411>은 텀블벅 펀딩(https://tumblbug.com/6411cd/story)을 진행 중이다. 펀딩은 오는 17일 자정 마감된다. 공연관람 패키지를 택하면 오는 22일 청년문화공간JU에서 열리는 발매기념 공연도 볼 수 있다.
노 의원을 추모하는 마음을 손수 전할 방법도 있다. 오는 31일까지 운영되는 '온라인 추모전시관(http://memorial.hcroh.org/)'에 추모의 글을 남기는 것이다. 전시관에는 노 의원의 일생은 물론 노 의원이 좋아했던 책과 영화 등을 만날 수 있는 페이지도 준비되어 있다.
오는 15일에는 전태일다리에서 조돈문 노회찬재단 이사장, 김형탁 노회찬재단 사무총장, 김현성 작곡가가 전태일재단이 연 전태일 50주기 행사의 일환인 '전태일평전 읽기'를 함께한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주변의 퀵서비스 노동자에게 '노회찬 장미꽃'과 얼음 생수를 건네는 캠페인을 한다.
추모제와 노회찬상 시상은 18일, 기일인 23일에는 추모공연
2주기 추모제는 오는 18일 마석 모란공원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 때문에 참석자는 사전 신청자 200명으로 제한한다. 작년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과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상한 노회찬상의 두 번째 시상식도 이날 열린다. 추모제와 시상식은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다.
3주기 개봉을 목표로 명필름이 제작하는 노 의원 극장용 다큐의 티저 영상도 18일 공개된다. 이와 함께 시민이 다큐 제작비를 후원하고, 개인이 소장 중인 노 의원의 영상과 사진을 기증하는 캠페인도 시작된다.
오는 21일에는 '한국사회 전망 수립과 사회연대전략'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개최된다. 토론회가 끝난 뒤에는 사회연대 실현 사례 발굴 및 전파, 노동운동의 전략 방향 수립 등의 활동을 벌일 '6411포럼' 창립식이 열린다.
추모주간의 대미를 장식할 행사는 노 의원의 기일인 23일 저녁 8시에 열리는 2주기 추모공연이다. 추모공연은 TBS TV와 라이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사회는 김미화 개그우먼과 주진우 기자가 맡았다. 객석에는 청소노동자, 돌봄노동자, 봉제노동자 등 노동자 30여 명이 초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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