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文대통령 평화 노력에 경의...판문점 선언 비준해야"

"국회, 판문점 선언 비준 및 대북전단금지법 입법해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북한의 '대남 군사행동 보류' 조치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남북 위기 상황에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인내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했다.

이 지사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반도 역사의 주체는 남과 북. 북측의 조치 보류와 남측의 인내가 평화 협력의 새 토대가 될 것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북측이 대남 군사 조치를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환영합니다. 대적 공세를 취하겠다고 공언한 북측으로서도 보류 결정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짐작합니다"라고 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당 중앙군사위는 조성된 최근 정세를 평가하고 인민군 총참모부가 당 중앙군사위 7기 5차 회의에 제기한 대남 군사 행동 계획들을 보류하였다"고 보도했다.

이 지사는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진정한 안보는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이라며 "남북관계 악화는 결국 남과 북 모두의 손실로 귀결됩니다. 감정적 대응을 선택하는 것은 쉽지만 그 결과는 녹록지 않습니다. 어렵게 쌓아온 신뢰를 무너뜨리고 역사를 수십 년 전으로 되돌리게 되기 때문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평화를 만들고 지키는 과정은 인내를 요합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님과 청와대는 취임 이후 줄곧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왔고 지금도 최고의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 점은 미국의 강경파 존 볼턴의 회고록에서도 잘 드러납니다"라고 했다.

이어 "최근 남북관계 악화를 빌미로 가해지는 반평화 공세에도 (문재인 정부는) 잘 견디고 있"다며 "터무니없는 주한미군 방위비 인상 요구에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는 모습은 칭찬받아 마땅합니다"라고 현 정부를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평화에 대한 노력과 인내심에 경의를 표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한반도의 운명은 한반도의 남과 북이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외세와 강대국에 휘둘려온 비극의 역사를 끝내고 우리 손으로 우리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입니다"라며 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을 지지했다.

이 지사는 최근 긴장이 고조된 남북 관계와 관련해 "상대가 부족하고 섭섭한 게 있다면 대화하고 만나서 풀어야 합니다"라며 "한민족으로 상호의존적일 수밖에 없는 남북이 대립과 갈등, 파국으로 치닫는 것은 우리 모두를 절망케" 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함께한 4.27 판문점 선언 및 9.19 군사 합의 등을 언급하며 "신뢰는 약속을 지키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우리부터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약속을 지켜나가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가장 빠른 시기에 4.27 판문점 선언을 비준하고 대북전단금지법을 입법해야 하며, 합의에 반하는 대북전단을 철저히 통제하고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라고 주문했다.

이 지사는 끝으로, "(문재인 정부가 지금껏 그래왔듯)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을 믿고 용기를 내 부당한 압박을 이겨내며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다 보면 언젠가는 우리 모두가 꿈꾸던 자주적 평화통일국가에 도달해 있을 것입니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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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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