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민주당에 김대중·노무현 정신 있는가? 국회 독재 막겠다"

국회 6개 상임위원장 민주당이 독단적으로 처리하자 비판 입장 표명

21대 국회 첫 상임위원장을 거대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독단적으로 선출하자 미래통합당 서병수 의원(부산진갑, 5선)이 '독재 국회'라고 힐난했다.

서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도 모자라 기어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독재 국회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 미래통합당 서병수 의원. ⓒ프레시안(박호경)

앞서 지난 15일 민주당은 통합당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법제사법위원회 등 6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단독으로 처리했다. 여당 단독으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전례는 박정희 정부 시절인 1967년 7대 국회가 유일하다.

이를 두고 서 의원은 "정당의 고유권한인 상임위원 배정을 거대 여당이 마음대로 배정하고, 상임위를 거치지 않은 상임위원장을 여당 단독으로 본회의에서 선출하는 전대미문의 상임위원장 선출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회 역사가 시작된 1948년 제헌 국회 이후, 이런 폭거도 없을 것이다. 군부 독재시절에도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횡포가 시작된 것이다"며 "참말로 이분들이, 민주화 운동과 시민단체 활동을 인생의 훈장으로 삼고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된 사람들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아도 행정과 사법, 지방정부와 교육현장까지 장악한 정권인데 이제 국회마저 제왕적 대통령의 하명을 받드는 통법부로 전락시켜서 거수기 노릇을 자임하는 것도 모자라, 야당 국회의원에게도 강제로 거수기 노릇을 하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게 독재가 아니고, 폭거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라며 "민주당이 그렇게 소중하게 생각했던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정신'에는 '다수결 원칙'만 있고, '소수 야당 무시'만 있는 것인지, 그토록 부르짖던 '촛불혁명'이 전통과 관습을 무시하는 것이었는지, 저분들은 '더불어민주당'이라는 당명이 부끄럽지 않은가 보다"고 힐난했다.

서 의원은 "참으로 참담하고 애통한 심정이지만 한 줌도 안 되는 권력이 대한민국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것을 수수방관하지만은 않겠다"며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 복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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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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