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공무원들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음에도 부산시가 소통없이 일방적인 업무지시만 내리고 있다며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는 27일 오전 시청사 후문에서 집회를 열고 변 권한대행을 향해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갑질 행정을 중단하고 노조와의 면담에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재난상황이라고 일컬어지는 코로나19사태를 겪으며 선에서 행정을 집행하는 공무원의 역할이 더욱 높아졌고, 이에 노조는 시와 면담을 요구해왔지만 변 권한대행은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재난지원금 선불카드 지급 중단 사태에서 보듯이 구·군과 소통조차 없는 부산시의 일방적이고 관행적인 행정 때문에 일선 공무원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고 결국 그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행정의 최전선에 있는 일선 공무원들과 대화도 없이 부산시는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기존의 사업 방식을 답습하며 책상 앞에 앉아 공문만 내리는 것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날 노조는 변 권한대행에게 부산시와 공무원노조간 노정협의체 구성, 선불카드 지급중단 사태에 대한 책임 및 사과, 16개 구·군을 대상으로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갑질행정 중단 등을 요구했다.
집회를 마친 노조는 곧바로 변 권한재행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시청사 1층 로비로 들어섰으나 부산시 공무원이 막아서면서 무산되자 로비를 점거하고 면담 일정이 확정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