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오거돈 비공개 경찰 출석에 "비겁하고 무책임해"

22일 오전 출석 사실 알려지자 통합당 부산시당 성명 통해 공개 촉구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비공개 출석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게 미래통합당이 "부산에 애정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숨지 말고 나와서 본인 입장을 밝혀라"고 촉구했다.

통합당 부산시당은 22일 윤지영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오 전 시장은 부산과 부산시민에 대한 애정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더 이상 숨어다니지 말고, 경찰조사 후에라도 부산시민들 앞에 나와서 본인의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밝혔다.

▲ 지난 4월 23일 오전 11시 부산시청사 9층 브리핑룸에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여성 공무원 성추행으로 인해 자진 사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프레시안(박호경)

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오전 8시쯤 오 전 시장은 취재진을 피해 부산지방경찰청 지하로 진입해 곧바로 10층 수사전담반으로 이동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4월 23일 자진 사퇴 기자회견을 하면서 밝힌 '여성 공무원 성추행' 혐의와 함께 총선 전 사건 무마 시도, 또 다른 성추행 의혹 사건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고 있다.

이를 두고 통합당 부산시당은 "부산시장이라는 막중한 중책을 맡았던 공인으로서, 성추행이라는 잘못을 저질렀으면 자발적으로 경찰조사를 받고 시민들에게 본인의 공개적인 입장표명을 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나, 한 달여 잠적 끝에 기껏 숨어서 경찰에 출석한 것이다"고 비난했다.

이어 "피해자에 대한 사죄뿐만 아니라, 부산시정을 마비시키고 부산을 혼란에 빠뜨린 점에 대해 부산시민들에게 사과가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비겁하게 무책임으로 일관하는 오 전 시장의 모습에 실망을 넘어 허탈감마저 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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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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