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민주당, 위안부 할머니는 외면하고 윤미향만 옹호"

정의연 회계 문제 두고 윤 당선인 감싸는 민주당에 "2차 가해까지 자행해" 비판

정의기역연대(정의연) 회계 문제로 윤미향 당선인의 거취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윤미향 옹호는 많은데 정작 위안부 할머니를 옹호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나"라며 힐난했다.

하 의원은 2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미향 당선자가 위안부 할머니들 삶과 의견 등한시하고 위안부 운동을 사리사욕의 도구로 활용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그런데도 민주당 의원들 중에는 윤 당선자 옹호는 많지만 정작 위안부 할머니 옹호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프레시안(박호경)

이어 "처음 이번 사태 폭로한 이용수 할머니는 윤 당선자 측으로부터 기억에 문제가 있다. 목돈 욕심이라는 험한 말까지 들었다. 하지만 이런 모략 나와도 민주당에선 이분을 방어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윤 당선자와 정의기억연대 회계부정 비판한 사람들을 친일파로 매도해 2차 가해까지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자와 정의연 사태는 우리가 좀 더 일찍 할머니들 의견에 귀 기울였다면 막을 수 있었다"며 "고 심미자 할머니 등 13분의 위안부 피해자들이 2004년 정대협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지만 우리 사회는 이를 외면했다. 피해자들의 이야기보다 윤미향의 말에 더 귀 기울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이라도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 그 시작은 피해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활동가들의 이익운동으로 변질된 위안부 운동을 피해자 중심주의에 입각해 새로 정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윤 당선인의 거취를 두고 지도부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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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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