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통합당, 선거 졌다고 국민에 화풀이 해선 안돼"

"마음 있으면 방법은 얼마든지 있어…사람부터 살리고 보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화장실 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르다더니 미래통합당의 행태가 딱 그렇습니다"라며 "선거에(서) 졌다고 국민에게 화풀이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통당의 변심'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화장실 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르다더니 미래통합당의 행태가 딱 그렇습니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황교안) 당 대표가 전 국민에게 50만 원 긴급재난지원금을 약속했습니다"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 의원은 4.15 총선 전 통합당이 제시한 "4인 가족 100만 원이라는 여당 안의 사실상 2배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여당은 물론 저도 환영했습니다"라며 "미통당이 동의하면서 사실상 원내 4당이 모두 합의한 셈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에도 나옵니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민이 총선을 치러 민의를 확인한 지 불과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미통당은 선거 끝나자마자 약속을 뒤집었습니다. 미통당의 변심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소득 상위자는 이미 소비 여력이 있기 때문에 효과가 크지 않다"는 통합당의 주장에 대해 "'이론'은 맞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현실'은 다릅니다"라고 재차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다 주자고 하는 데는 더 큰 이유가 있습니다"라며 2년 전 직장 가입자의 건강보험료를 바탕으로 소득하위 70%를 선별하는 데 대한 한계와 어려움을 언급한 뒤,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마찬가지로 '선 지급 후 환급' 방안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할) 마음만 있으면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라며 "사람부터 살리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공당의 약속은 무겁고, 이 순간에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는 가중되고 있습니다"라며 "선거에 졌다고 국민에게 화풀이해서는 안 됩니다. 국민에 대한 약속을 이렇게 헌신짝 버리듯 하면, 어느 국민이 신뢰하겠습니까? 미통당이 한 번이라도 국민을 진심으로 대하는 자세를 보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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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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