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부산 민주당 후보들 눈물어린 막판 지지호소

자신의 지역구 중심에서 유권자에게 마지막 메시지 전달하며 집중 유세 펼쳐

'4·15 총선' 투표일을 앞두고 부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자들이 각자가 전달하고 싶은 마지막 메시지를 지역민들에게 전달하며 막판 선거 유세를 통한 지지를 호소했다.

먼저 <프레시안>이 14일 오후 방문한 부산 기장군 정관읍에서는 최택용 민주당 후보가 자신의 유세 차량을 타고 전 지역을 돌면서 눈물 어린 호소를 이어갔다.

▲ 14일 오후 부산 기장군 정관읍에서 진행된 최택용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 선거 유세. ⓒ프레시안(박호경)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20년 동지 저 최택용이 다가오는 경제 위기를 막아내고 국민 여러분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며 "저 최택용을 국회의원으로 선출해 주신다면 우리 고마운 기장군민을 위해서 오로지 충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장군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그 은혜를 어떻게 잊을 수 있겠는가"라며 "사리사욕과 권력욕을 위해 국회의원이 되는 정치인과 자신을 선출해준 유권자에게 고마운 은혜를 보답하기 위해서 일하는 정치인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저 최택용이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 14일 오후 부산 연제구 일대에서 진행된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 선거 유세. ⓒ프레시안(박호경)

기장군에 이어 부산의 중심 연제구에 출마한 김해영 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후 쉬는 시간도 없이 유세 차량을 타고 곳곳을 누비며 막판 지지를 호소하는 유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는 "지난 4년간 연제구민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4년간 검증된 후보인 저 김해영에게 한 번 더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 교육, 문화, 일자리가 풍요로운 연제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정직하게, 균형감 있게, 미래지향적으로 일하겠다. 다른 사람들이 말하지 못할 때 용기내어 말하겠다. 강자에게 강하게, 약자에게 약하게 하겠다"며 "연제와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 바로 내일이다. 기호 1번 저 김해영에게 여러분들의 소중한 한 표를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 14일 오후 부산 수영구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진행된 강윤경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 선거 유세. ⓒ프레시안(박호경)

이어 부산 수영구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일명 '수영의 딸'이라 불리는 강윤경 후보가 마지막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이날 선거 유세에서도 "많은 분들께서 이번 선거는 돈 많은 집 아들 금수저와 비록 택시 운전사의 딸이지만 변호사가 된 흙수저 변호사의 대결이라고 한다"며 이번 선거 구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수저도 흙수저도 다 같이 잘 사는 세상, 흙수저도 열심히만 하면 금수저 될 수 있는 세상 만들라는 우리 국민의 명령이다"며 "우리 수영구는 지난 30년 동안 한 번도 권력을 바꿔 보지 못했다. 30년 독점을 당당하게 끝내고 여러분과 함께 나아갈 사람 누구인가"라며 멈춰버린 수영구의 발전을 이끌어내겠다고 약속했다.

▲ 14일 오후 부산 남구 대연 사거리에서 진행된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 선거 유세. ⓒ프레시안(박호경)

부산 남구을에서 현역인 이언주 미래통합당 후보와의 힘든 싸움을 이끌어오고 있는 박재호 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대연 사거리 대규모 집중 유세 현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줄곧 외쳐오던 '머슴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역구 국회의원은 수도권에 집중된 예산이나 여러 문제점을 자기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잘못된 법을 고치는 게 일이다"며 "그런데 국회의원만 되면 다 서울로 올라간다. 맨날 싸움만 하고 욕하고 권력투쟁 하는 데 어른들이 할 짓이 아니다"고 새로운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가 약속드리고 싶은 것은 싸움 안 하겠다, 남 비방 안 하겠다, 자라나는 세대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며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고 부산시민이고 남구 구민이다. 저는 이 동네에서 태어나서 자라 대학을 나와 일자리를 갔고 부모와 함께 사는 고장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 14일 오후 부산 중구 산복도로 인근에서 진행된 김비오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 선거 유세. ⓒ프레시안(박호경)

부산 중·영도 지역구에서만 5번째 도전에 임하고 있는 김비오 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피난민의 아픔이 어려있는 중구 산복도로 인근에서 막판 집중 유세를 벌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함께 선거 운동에 참가했던 자신의 딸 김아라 씨도 발언대 올라 눈물을 글썽이며 "아빠가 어떤 사람인지 20년 넘게 CCTV 보듯이 지켜봤다. 어떤 마음으로 정치를 하고 싶은지 다 겪어 봤다"며 "그런 제가 저희 자랑스러운 아빠를 추천드린다. 선택해 주시면 든든한 국회의원이 될 것이다. 저희 아버지 일 좀 시켜주시기 바란다"고 지지의 말을 건넸다.

이어 김비오 후보도 "경제, 문화 중심지였던 중구가 10만이 넘던 인구가 4만2000명으로 줄어들었다. 원도심이 초라한 도시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그 원인은 30년 동안 독점한 정치 세력이다. 이런 정치 가만 놔두면 되겠는가. 확 바꿔야 한다. 중·영도를 묵묵히 지킨 김비오 같은 사람에게 기회를 줘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줄 달라고 당부했다.

▲ 14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 육거리에서 진행된 이재강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 선거 유세. ⓒ프레시안(박호경)

이날 오후 6시 중구와 인접한 서·동에 출마한 이재강 민주당 후보는 동구 초량 육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시작하며 부산에서도 험지로 손꼽히지만 새로운 변화를 강조하며 마지막 호소의 말은 전했다.

그는 "두 번의 낙선과 지난 8년의 준비, 이제 세 번째 도전이다. 이쪽저쪽 다 똑같은 놈이라 욕하시면서 왜 저쪽만 찍어주시는가. 수십 년간 누군지도 모르면서 왜, 저쪽만 찍어주시는가"라며 "이쪽에 이재강이 있다. 저도 한 번 찍어주시면 자신 있다. 정말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사람 위에 군림하며 인생을 살지 않았다. 재직하던 회사의 노조에서는, 저를 위해 공개지지 선언을 해주었다. 함께 잘 살고 싶다. 혼자만 잘 먹고 잘사는 그런 인생은 싫다"며 "저에게 한 표가 너무 간절하다. 왜 일 잘하는 소를 외양간에 묶어만 두시는가. 저 넓은 들판으로 보내주면 열심히 밭 갈고, 짐 나르며 일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 14일 오후 부산 북구 일대에서 진행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 선거 유세. ⓒ전재수 후보 캠프

마지막으로 영원의 맞수인 박민식 통합당 후보와 4번째 대결을 진행한 전재수 민주당 북·강서갑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북구 덕천초등학교 앞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펼쳤다.

이 유세에는 그동안 전재수 후보가 세 번의 낙선과 4년 동안의 국회의원 임기 동안 동고동락했던 북구 주민들과 지지를 선언했던 산저축은행 피해자 모임·보험금 부지급 피해자 모임 회원 등도 참가해 힘을 보탰다.

전재수 후보는 "평범한 이웃의 따뜻한 마음, 사회적 약자가 가진 희망, 변화의 중심에 선 북구의 변화를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고 싶다"며 "한결같은 이웃사람으로 북구에서 살며, 싸움하는 정치를 하지 않고, 오직 북구를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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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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