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두고 갈등을 겪었던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7개월 만에 잠정 합의안 마련했다.
10일 르노삼성차 노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부터 제19차 임금 협상 교섭을 실시한 결과 '2019년 임금 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지난해 9월 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임단협 협상을 위한 교섭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부분파업으로 사측을 압박하고 사측은 직장폐쇄로 맞서는 등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기도 했다.
이는 사측의 신규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한 경쟁력 강화 필요성 주장에 대해 노조가 기본급 인상을 비롯한 직원들의 처우 개선 요구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사는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세계 경제 위기가 고조되자 "더 이상의 갈등은 노사 모두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전 구성원의 고용 안정과 회사의 미래 생존을 위해서라도 임금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합의안에는 기본급을 동결하고 그에 따른 보상 격려금 200만 원 등 일시 보상금 888만 원 지급, 매달 상여금 기초액 5%(고정급 평균 120만 원 인상)를 지급하는 공헌수당을 신설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노사 공동명의로 사회공헌기부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설명회를 거쳐 사원총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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