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부산 출마 후보자들을 상대로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론조사를 실시하지 않았거나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 후보들이 경합을 보이는 지역이 9곳이나 존재해 어느 한 정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예측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9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부산 총선 출마 후보자 여론조사 현황을 보면 부산진갑에만 13번의 조사가 진행됐다.
이곳에는 문재인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이자 부산에서 민주당 소속 유일한 3선 김영춘 후보와 전 부산시장인 서병수 미래통합당 후보가 출마한 만큼 최대 격전지답게 여론조사 횟수도 가장 많았다.
<국제신문>이 발표한 첫 여론조사(조사기관-폴리컴, 조사기간-3월 20~21일)에서 서병수 후보가 38.8%로 김영춘 후보(35.3%)를 앞섰지만 그 이후의 여론조사에서는 엎치락뒤치락 이어갔다. 총 13번의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김영춘 후보가 9번을 이겨 서병수 후보를 제쳤다.
현역 의원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남구을은 부산에서 두 번째로 많은 6번의 여론조사가 실시됐다. 선거구 조정으로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으나 박재호 민주당 후보가 이언주 통합당 후보를 상대로 3승 1무 2패를 기록해 약간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4번째 대결을 펼치는 북·강서갑은 보수텃밭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여론조사 결과가 나타났다. 총 5번의 조사에서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박민식 통합당 후보를 모두 이겼다.
지난 1월 30일 <SBS> 여론조사 결과(조사기관-입소스, 조사기간-1월 28~30일)에서는 전재수 후보가 51.4%로 박민식 후보(35.6%)를 큰 차이로 따돌렸으나 점차 격차가 좁혀지면서 6일 <부산일보> 여론조사(조사기관-KSOI, 조사기간-4월 6일)에서는 격차를 1.1%로 줄였다.
민주당 현역 의원 지역구의 민심도 예측이 어렵다. 사하갑에 출마한 최인호 후보의 경우 총 4번의 여론조사 중 첫 번째를 제외하고 내리 3번을 이기면서 김척수 통합당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진행된 보궐선거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윤준호 후보가 있는 해운대을은 3번의 여론조사 중 김미애 통합당 후보가 2번을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마지막 여론조사인 <국제신문>(조사기관-폴리컴, 조사기간-4월 6일) 결과에서 윤준호 후보가 45.2%로 김미애 후보(41.7%)를 이기는 것으로 나와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김해영 후보가 출마한 연제의 경우 여론조사 결과는 더 좋지 않았다. 3번의 여론조사가 진행됐지만 모두 이주환 통합당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김종인 통합당 공동총괄선대위원장과 이낙연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방문하면서 격전지로 급부상한 중·영도의 경우 김비오 민주당 후보와 황보승희 통합당 후보가 2번의 여론조사에서 1대 1을 기록해 접전을 보이고 있다.
마지막까지 여론조사가 실시되지 않은 사하을, 수영, 남갑, 사상 등 4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14곳의 결과를 단순 수치로만 비교해보면 박빙지역은 북·강서을, 중·영도, 부산진갑, 남을, 해운대을 등 5곳이었으나 민주당 후보가 좀 더 앞서고 있었으며 나머지 2곳(북·강서갑, 사하갑) 은 민주당이, 7곳(서·동, 부산진을, 연제, 동래, 금정, 해운대갑, 기장)은 통합당이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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