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부산 남구을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이언주 의원이 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 측에서 불륜설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1일 오후 1시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의원의 최측근 A 씨가 최근 지역 유권자들을 만나 이 의원이 전 보좌관과 불륜설이 있다는 등의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성 정치인 길을 걷는다는 게 가부장적인 정서가 강한 대한민국에서 녹록지 않은 길이었다"며 "그러나 항상 당당한 정치인 길을 걸어왔다. 그런데 여성 후보를 상대로 이렇게까지 비열한 짓을 하고 있다니 정말이지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눈물을 글썽이던 이 의원은 "제가 만일 여성이 아니었다면 이렇게까지 했겠는가. 여성이라는 것이 그렇게 만만한가. 이렇게까지 해서 뱃지를 달고 싶은가"라며 박 의원에게 사죄를 촉구했다.
또한 "박재호 의원과 그 일당들은 이런 추악한 짓을 그만하라. 유권자에게 흑색선전과 왜곡된 사실을 알려서 상대 인격을 난도질까지해서 이겨야겠는가"라며 "과거 저는 불륜설 허위사실 때문에 정말로 고통받아왔다"고 과거 불륜설은 이미 허위사실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은 마치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는 양 홍보하면서 사실은 민주당이야말로 미투당이다"며 "그들의 이중성, 위선에 치가 떨린다. 여론조작을 위해 여성 후보에게 모욕적인 네거티브를 하는 박 의원이야말로 정치 개혁 대상이다"고 힐난했다.
다만 문제가 된 A 씨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 공개는 "변호사와 상의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고 이미 박 의원과 A 씨에 대해서는 부산남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도 있었다"고 울먹였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이 의원의 남편은 "아무리 국회의원이 중요하다지만 이언주를 사랑하는 남편으로서 이런 비열한 짓을 하는 박재호 측근을 용서할 수 없다"며 "만약에 박재호 당신 가족한테 누군가가 이런 일을 했다면 당신은 가만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박 의원 측은 "이 의원이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다"며 "녹취 등의 내용이 확인되는 대로 향후 대응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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