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남북 회담 연기... 오해와 억측 자제해달라"

"정확한 의미 파악에 주력, 상황 주시하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북한이 판문점선언 후속 논의를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을 한미연합 공중훈련 '맥스선더'를 이유로 무기한 연기한다고 통보한 것에 대해 "정확한 상황이 확인되기 전까지 정치권과 언론은 오해와 억측을 자제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측 통보에 대해 청와대는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이번 회담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본격화하기 위한 회담으로써 군사적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할 장성급 회담과 8.15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를 위한 적십자 회담, 아시안게임 공동 참가를 위한 체육 회담 등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었다"라며 "남북 고위급회담을 통해 남북이 빠르게 다시 만나서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로 한 것은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양국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실행 가능한 것과 중장기적 협력 방안을 큰 틀에서 논의한다면 한반도 평화체계의 주춧돌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대통령도 모든 일정을 비우고 일주일 뒤 개최될 한미 정상회담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간 입장 차를 좁히고 양국 신뢰를 심어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다가올 한 달은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국회도 판문점선언 지지결의안과 비준안을 한시바삐 통과시켜서 한반도 평화의 거대한 물결에 함께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새벽 북한은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통해 "우리는 남조선에서 무분별한 북침전쟁과 대결 난동이 벌어지는 험악한 정세 하에서 16일로 예견된 북남 고위급회담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라며 남북고위급회담의 무기한 연기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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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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