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전재수 의원 선거캠프 영입..."벌써 줄서기?"

당내 경선 전 상임선대위원장직 수락해 논란...정경진, '노무현 마케팅' 대응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나선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전재수 의원(부산 북강서갑)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면서 본격적인 경선 준비에 나섰다.

그러나 당내 경선 전에 현직 국회의원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선정한 데 대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같은 당 부산시장 후보인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과 공정한 경선을 진행하겠다는 오거돈 전 장관의 입장과 달리 경선 전 줄서기부터 하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게 나오고 있다.

전재수 의원은 22일 오전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부산 지방권력을 교체하고 이를 통해 부산의 변화와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절실한 마음 하나로 이 자리에 섰다"며 오거돈 전 장관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국회의원(좌),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우). ⓒ프레시안

그는 "2년 전 총선에서 20여 년 간의 일당독점 정치카르텔을 깨트렸다. 지난해 대선에서는 변혁의 물결을 선도하며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이끌었다"며 "절체절명의 변곡점마다 부산이 있었다. 이제 문재인 정부와 함께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이 실현되고 부산 시민들 삶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부산지방권력 교체가 절실하다. 문재인정부의 개혁을 완성하고 문재인정부 정책이 국민들 생활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도 부산이 또 한 번 나서야 한다"며 "오거돈 후보와 함게 부산시민의 열망을 받들어 반드시 부산지방권력 교체를 이끌어내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거돈 후보는 해양, 교육 분야에서도 탁월한 전문가다. 부산시장권한대행에 이어 해양수산부 장관과 한국해양대 총장을 역임한 우리 부산의 소중한 자산이다"며 "부산경제를 살리고 일자리와 먹거리를 만들어낼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은 오거돈 후보와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만들어낼 부산의 미래다"고 덧붙였다.

오거돈 전 장관은 "현역 의원임에도 민주당의 시장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삼고초려 끝에 원팀이 아닌 후보 개인 캠프의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며 "젊고 참신한 전재수 의원이 선대위원장을 맡게 됨에 따라 시장후보로서 경륜과 능력이 합쳐서 동북아해양수도 핵심의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도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재수 의원의 상임선대위원장 임명수락을 환영했다.

다만 현직인 전재수 의원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선임하면서 민주당 부산시장 '원팀(One Team)'의 정경진 전 부시장과 지지도 차이와 함께 형평성의 문제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재수 의원은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했다. 최인호 시당위원장도 저의 결정을 존중해 주겠다는 말을 해줬다. 원팀이 취지를 잘 살려서 돌아가고 있고 상임선대위를 맡은 것은 부산 지방권력교체를 위해서는 부산도 빨리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오거돈 후보의 캠프에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거돈 전 장관이 자신의 지지층 확보를 위해 주요 인사들을 영입하는 것과 달리 정경진 전 부시장은 '노무현 마케팅'으로 옛 부산상고 선배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자신에게 적용하고 일반 시민들을 상임선대위원으로 모집해 경선 캠프를 맡길 계획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