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나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아마도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인 듯하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를 했는지 아닌지 말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본인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북한에 위협적인 말을 쏟아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김정은과 햄버거를 먹으면서 대화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해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와 관련 그는 "그런 일들을 많이 보게 될 텐데, 이러다가 갑작스럽게 나와 친구가 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경우가 있다는 것을 20개, 30개도 보여줄 수 있다"며 "나는 매우 유연한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와 이어지는 북한의 평화 공세가 한미 동맹을 균열시키려는 전략 아니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그들(북한)이라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나는 다른 어떤 사람보다도 균열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의 의도가 한미 동맹의 균열을 노리고 있다고 해도 그러한 의도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 대해 신문은 "북한을 상대하는 외교적 해법에서 향후 개방적인 입장을 가지고 나올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적절한 시점과 상황 하에서 미국은 북한이 대화를 원할 경우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내가 북한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남북 간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어떤 군사적 행동도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알려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6일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공화당 의회 지도자들과 만난 후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대화를 100% 지지한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통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최측근이었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와 관계가 복원될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양측 관계는 배넌의 인터뷰가 실린 저서 <화염과 분노>의 출간으로 사실상 파탄 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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