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통합 반대 음모 맞서 싸우겠다"

전당원투표 가처분신청 기각…31일 최종 결과 발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을 위한 전당원 투표가 시작된 27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매우 상호보완적인 매력을 갖고 있다 생각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33명이 탈당해 보수혁신 기치로 당 만들었지만 내부분란을 여러 번 겪으면서 개혁가치에 충실한 11명의 젊고 당당한 정당으로 다시 섰다"고 바른정당을 추어올렸다.

그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바른정당의 정체성은 보수이며 정체성을 훼손하는 통합은 있을 수 없다고 한 발언에 대해선 "국민의당은 합리적 진보이고 바른정당은 개혁적 보수로 출발했다"며 "두 당이 합치면 튼튼한 양 날개로 한국정치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젊은 개혁 세력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당 밖에서 불순한 통합반대 음모가 있다면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 논의에) 1당과 2당이 공격을 하고 있다. 다른 당의 사정에 대해 이렇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 아니다"라며 "전국에 걸쳐 남녀노소의 고른 지지를 받는 개혁정당의 출현이 두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정당의 진로를 전 당원에게 직접 묻는 역사적인 기록이 될 전당원 투표에 당원 여러분이 나서줄 것을 다시 호소한다"며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당원 모임인 '나쁜투표거부운동본부'가 전당원 투표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에 대해선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호남 민심을 (이유로) 들어서 통합에 반대하는 분들께도 묻고싶다"며 "50% 이상의 호남 당원인데 전당원 투표를 하는데 무엇이 두려운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통합 반대파가 국민의당을 상대로 낸 전당원 투표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법원이 반대파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함으로써 전당원 투표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안 대표는 통합 반대파에서 주장하는 유효투표율에 대해서도 하위법률에 해당하는 조항이라며 반박했다. 그는 "지도부에서 결정한 투표에 부치는 방식에는 3분의 1 투표율 규정이 없다"며 "지금 반대하는 논리는 마치 하위법률 중 한 가지 조항을 가지고 헌법이 잘못됐다고 주장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시작된 바른정당과의 통합추진을 위한 전당원 투표는 30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며 27일부터 28일까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시스템인 케이보팅(K-Voting)을 통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29일부터 30일까지는 자동응답시스템(ARS)로 실시되며 30일까지 투표된 결과를 합산해 31일 최종 결과 발표를 할 예정이다.

27일 오전 11시 기준 투표 참여 인원은 1만5269명, 투표율은 5.97%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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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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