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임종석 UAE 의혹' 정치 쟁점화 총력전

김성태 "임 실장이 소상히 밝히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

자유한국당이 21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의혹에 총공세를 퍼부으며 정치 쟁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 UAE 간의 원전수주와 관련해 뒷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판단하고 뒷조사를 하다가 일어난 참사"라며 "임 실장이 즉각 (휴가에서) 복귀해 국민적 의혹을 소상하게 설명하지 않으면 한국당은 특단의 입장을 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임 실장이 국외장병을 치하하려는 목적으로 방문했다는 청와대의 해명에 대해선 "보름 전에 이미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장병들을 치하했다"며 "문재인 정권이 탈원전 정책의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익을 포기하면서까지 지난 정권의 최대 치적이라고 할 수 있는 원전 수주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공작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위기를 맞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성태원내대표 ⓒ연합뉴스

덧붙여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와서 직접 사과하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UAE 측의) 단호한 입장이 있었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중국 순방을 앞둔 긴박한 시기에 UAE로 날아갈 수밖에 없었다는 현지 제보가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아랍 게이트", "원전 게이트"라고 규정하며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은 무능한 정부는 용서해도 거짓말 정부는 용서하지 않는다"면서 "이제 UAE 원전 게이트는 진실을 밝히지 않을 수 없는 상태까지 왔다"고 주장했다.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는 문 대통령의 방중을 코앞에 두고 임 실장이 UAE를 방문한 시점을 문제삼으며 "청와대 관계자의 해명을 보면 왕세자가 일정을 정해줘서 대통령 지시로 실장 중 한 명이 갔다고 했는데 방중 시기에 무슨 시급한 일이 있었기에 왕세자가 정해준 일정에 맞춰서 가야하느냐"며 "해명 자체가 또다른 의혹을 증폭시킨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공세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방문 날짜를 UAE 측이 정해줬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시기는 우리 정부가 결정을 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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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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