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2013년 교육생 부정 청탁·채용 및 금품 청탁 의혹이 불거진 강원랜드에서 이명박 정권 때인 2008년에도 채용 청탁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3일 더불어민주당 이훈 국회의원실에서 확보한 '2008년 강원랜드 채용 자료'에 따르면 그해 7∼8월 강원랜드가 서비스·딜러 부문 공채(교육생)를 통해 모집한 200명 중 100명 안팎이 내·외부 청탁자와 연결됐다.
청탁자는 70여명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당시 제18대 국회의원인 무소속 의원 한 명이 포함됐으며 시·군 단체장 및 시·군 의원, 강원랜드 사외이사 등도 있었다.
중앙부처 고위 관료와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등도 청탁자로 분류됐다.
청탁자로 거론된 강원랜드 직원 중 상당수는 현재도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강원랜드는 해당 문건의 진위와 청탁의 사실 여부 등 확인을 위해 자체 감사를 하기로 했다.
2012∼2013년 강원랜드 교육생 채용비리 사건을 재수사 중인 춘천지검도 2008년에 이뤄졌다는 청탁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도로 검찰은 금품 청탁 의혹까지 불거진 2012∼2013년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 지난달 당사자 2명의 거주지를 압수 수색을 한 데 이어 추가 금품 청탁 의혹도 제기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금품 청탁 의혹 당사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강원랜드 부정 청탁 의혹이 제기된 자유한국당 권성동·염동열 국회의원을 고발한 시민단체 관계자를 지난달 고발인 자격으로 조사하기도 했다.
이밖에 검찰은 권 의원 비서관인 김모씨의 부정 채용 고발 사건도 조사 중이다.
강원랜드는 2013년 11월 29일 '워터 월드 수질·환경 분야 전문가 공개채용' 과정에서 실무 경력 5년 이상 지원 자격에 미달하는 김씨를 최종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그러나 강원랜드 부정 채용과 관련한 청탁 의혹을 받는 전·현직 국회의원 등에 대한 검찰의 소환 조사는 현재까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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